유럽중앙은행(ECB) 변수 앞두고 관망 흐름
[뉴스핌=김성수 기자] 7일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가 부채한도가 상향된 데 힘입어 상승하자 나흘 만에 반등했다. 반면 대만과 중국, 홍콩 증시는 하락해 엇갈렸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20% 오른 1만9396.52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39% 높은 1598.24엔에 마쳤다.
7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부 부채한도를 3개월 동안 상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국 재정문제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았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가 제한되면서 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ECB가 이날 저녁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요타가 1.1% 올랐고 혼다자동차도 1.4% 상승했다. 히타치건설기계는 1.9% 올랐다.
반면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59% 내린 3365.50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0% 하락한 1만969.13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51% 내린 3829.87포인트에 마쳤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말까지 중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며, 정부에서도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중국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조우 광 애널리스트는 "(소비재와 기술, 환경 업종 등) 중국의 신경제 부문(new economy sector) 기업들이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내면서 이 분야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중국 증시가 더 균형 잡힌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과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이틀째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09% 내린 1만538.51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보합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2만7522.92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27% 하락한 1만1098.7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