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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신제품 '늦어도 괜찮아'...안전 우선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1:30

최종수정 : 2017년09월07일 11:39

무선청소기·로봇 등 생활가전 개발 트렌드로

[뉴스핌=김겨레 기자] 가전업계에 '안전'이 화두다. 경쟁사가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더라도 안전에 확신이 들때까지 출시하지 않는 게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인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세워두는 스탠드형이 아닌 벽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파워건'. 모터와 배터리 등 무게중심이 위쪽에 있다. <사진=삼성전자>

청소기를 벽에 설치하지 않고 거치대에 세워두면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반면 벽에 청소기를 고정하려면 구멍을 뚫고 못질을 해야 한다.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는 스탠드형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두 방식 가운데 고민하다 결국 고정형을 택했다. 파워건 청소기는 모터와 본체가 손잡이쪽에 위치한 '상(上)무게 중심' 청소기여서 쓰러질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평소 사용 환경에서 세워두면 문제가 없으나 가정에서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부딪히거나 매달리는 등의 가능성까지 고려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본체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 역시 파워건이 쓰러지는 경우를 대비해 충격 테스트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경쟁사보다 출시 일정이 늦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서두르지 않았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무선사업부 뿐 아니라 생활가전사업부에서도 안전을 중요시하게 됐다. 파워건은 5년간 150개의 시제품을 만들어본 끝에 탄생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시험 운행 중인 LG전자의 공항 안내 로봇.<사진=LG전자>

LG전자도 올해 처음 선보인 생활로봇을 개발하면서 안전성을 거듭 점검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로봇인만큼 사람과 부딪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7월 인천공항에 도입된 LG전자의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은 장애물이 가까이 있으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멈추거나 회피하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사람이 청소 로봇 앞을 막아서면 "청소중이에요. 비켜주시겠어요?"라는 알림을 준 뒤 비켜주지 않으면 알아서 피해간다.

아울러 멀리서 로봇 쪽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파악해 그때마다 정지한다. LG전자는 5개월간 공항에서 사전 테스트를 마쳤지만 도입 이후에도 엔지니어를 보내 로봇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로봇이 공항을 돌아다니다가 자주 멈춰 서다보니 안내나 청소 속도가 사람보다 느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연간 5700만명이 찾는 대규모 시설인데다 아이들이 뛰어와 달려들거나 로봇을 때리는 등 돌발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 30일 찾은 인천공항에서는 아이들이 LG 안내로봇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도입되는 로봇이기 때문에 사람과 충돌하지 않도록 개발팀에서 특히 신경썼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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