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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vs 크라운..'삼다수 전쟁' 흥행 저조

기사입력 : 2017년08월31일 18:31

최종수정 : 2017년08월31일 19:13

31일 입찰 마감.."까다로워진 입찰조건 등으로 매력 떨어져"
9월 6~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9월 말 본계약

[뉴스핌=박미리 기자] 제주삼다수 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한 도전의 문이 닫혔다. 사실상 현 사업자인 광동제약과 다크호스로 부상한 크라운제과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삼다수를 제주도 외 지역에서 판매할 위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신청서를 접수받은 결과, 서류를 제출한 기업은 광동제약과 크라운제과 등 총 5곳에 그쳤다. 광동제약은 현 삼다수 위탁판매사다.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은 30~31일 제주개발공사에 직접 방문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업체들의 제안서를 토대로 7일간 평가를 한 뒤 9월 6~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 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은 7개사가 참여한 2012년보다 흥행이 저조했다. 참가가 유력시 되던 농심, 웅진식품, 남양유업, 샘표식품, 아워홈 등은 일찌감치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끝까지 고심하던 롯데칠성음료도 30일 저녁 "아이시스에 집중하겠다"고 불참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흥행 부진의 이유로 크게 까다로워진 입찰조건, 삼다수의 점유율 하락을 꼽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 브랜드가 많아져 점유율이 떨어지고, 입찰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등 삼다수의 매력이 이전만하지 않아졌다"고 평가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입찰 참가자격으로 최근 3개 회계연도 평균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이면서 식품, 음료, 먹는샘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명시했다. 계약기간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4+1년이다.

위탁판매사에 주어지는 영업구역은 제주도 외 지역에서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 및 계열 SSM 채널)를 제외한 유통채널이다. 다만 이번에는 소매(A), 비소매/업소(B)로 사업군을 나누고, 중복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 '삼다수' 판매권을 확보해 생수사업에 뛰어들었다. / <사진=뉴스핌DB>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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