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화무용론” 선언 트럼프…北 추가도발시 미국의 선택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핵심 경제제재 '원유 금수조치'는 중·러 설득 관건
전략자산 전개 등 군사옵션과 물밑대화 가능성도 상존

[뉴스핌=송의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다시 ‘대북 대화 무용론’을 제기하면서 미국이 선택할 향후 대북옵션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왔다’며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전날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공식 성명을 낸 데 이어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 선택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무용론 거론은 자신이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지속적인 경고를 보냈음에도 북한이 지난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고, 특히 이 미사일이 일본 영공까지 통과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이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기념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6차 핵실험 등으로 추가 대형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경고 차원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대북 레드라인(임계점)을 노출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은 분명 이 선에 더 근접한 것으로 보여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대응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긴장국면이 좌우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 '대화는 북한 문제 해결의 해법이 아니다"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사진=뉴시스>

일단, 한반도 안보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이 군사옵션을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시설에 제한적 선제타격을 할 경우라도 한국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이런 점 때문에 북한에 대해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창구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원유공급 차단 등 강력한 경제제재를 시행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카드를 먼저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조치는 만약 차후에 군사조치에 나서더라도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인내심을 보여줬다는 명분도 만들 수 있다.

북한은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원유공급이 차단되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북 원유수출 제한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핵심적 경제제재로 여겨지는 이유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원유 금수 조치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5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등 광물과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 수출금지 제재가 내려졌음에도 원유 금수 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즉 북한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원유 수출을 봉쇄하기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지만, 두 나라 모두 북한 정권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 상황이라 동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이 이미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판단하면 군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직접 공격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인 만큼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군사 옵션으로 ▲전략자산 전개 ▲전술핵 재배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사일 요격수단 확대 배치와 함께 해상봉쇄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꼽고 있다.

핵 추진 항공모함, B-1B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한반도로 이동시켜 북한 정권이나 핵미사일 시설 등을 타격하는 훈련을 하면서 강력한 압박을 할 수 있고, 본국으로 보냈던 전술핵무기를 주한미군에 재배치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군함을 배치해 모든 선박을 공해상에서 차단하는 해상봉쇄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을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 북미간 물밑대화 가능성도 여전…최선희 북미국장 방미 추진

북한과 미국의 군사적 대치가 격화되고 있지만 양자 모두 최후의 선까지 넘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물밑 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석방 문제로 일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의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파국으로 치닫는 대결구도가 대화로 돌파구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국장은 지난 6월 오토 웜비어 씨 미국 송환 결정 협상을 이끌었으며, 유럽과 중국 등에서 유학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군사옵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과 함께 최소한의 대화 창구를 열어 적절 수준에서 현 상황을 마무리하는 ‘강온 양면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등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지만, 일본으로서는 (미사일 영공 통과로) 넘은 것이어서 일본이 앞으로 요격시험도 해볼 수 있고 미사일 방어체계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북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설득과 제재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하는데, 자제하라거나 냉정하라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 두 나라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