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명시적·묵시적 청탁 사이…판결로 본 삼성합병과 이재용·박근혜 독대의 재구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法 “명시적청탁 없다...승계작업 묵시적청탁 인정”
정유라 승마지원·영재센터 지원은 청탁으로 판단

[뉴스핌=황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와 횡령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가 이뤄진 사흘 동안 큰 틀에서는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단 명시적 청탁은 없었다고 봤다.

25일 자신의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같은 날 열린 자신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3차례 독대에서는 배석자가 없었던 탓에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베일에 싸여있다. 법원이 인정한 부분을 바탕으로 3차례 독대를 재구성했다.

1차 독대는 2014년 9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행사에서 이뤄졌다. 5분간에 짧은 만남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승마협회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대통령이 정유라나 특정 단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특검은 이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지원을 요청했다고 봤다. 반면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긴 했지만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법원은 승마지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해서는 삼성의 '승계작업'을 위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결국, 1차 독대부터 '대놓고'는 아니지만 삼성의 경영권 승계 지원에 대한 '암묵적인 청탁'이 오고갔다는 것이다.

그 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처음으로 발표된다. 합병 비율은 제일모직 1, 삼성물산 0.35였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린 상태였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회부하지 않고 7월 10일 찬성을 결정했다. 7월 17일 두 회사의 임시주총에서는 합병 안건이 가결된다.

법원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과정에서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그해 6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통해 문 전 장관은 '합병을 잘 챙겨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성사된 직후인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2차 독대가 성사된다.

이 부회장 진술에 따르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메인스폰서 지원을 요청한 뒤, 승마협회 운영과 관련해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

승마협회 운영을 제대로 안 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승마협회에 파견된 임원들을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직계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검은 당시 삼성 합병 문제에 대한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관련 말씀자료나 '안종범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그 근거였다.

하지만 법원은 당시 합병 문제에 대해서는 청탁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합병 문제가 해결된 이후라는 것이었다.

다만, 법원은 2015년 1월부터는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의 승마지원 요구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와 관련이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 2차 독대쯤부터는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이 실질적으로는 최씨에 대한 지원이자 대통령에 대한 금품 공여와 같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2차 독대 이후 삼성 측은 승마협회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데, 결국 승계 작업에 관한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면서 승마지원 요구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2월 15일에 이뤄진 3차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은 JTBC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 진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그런 분위기에서 어떠한 부탁도 오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안종범 업무 수첩'에 '빙상, 승마' 등이 기재된 점을 들어 3차 면담 당시 영재센터 지원에 관한 언급이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했다.

실제 삼성은 3차 면담 직후인 3월 3일 영재센터에 10억7800원을 송금했다.

법원은 25일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개별현안에 대해서는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승마지원, 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해서는 '승계 작업'을 위한 암묵적인 청탁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결국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싸여있는 3차례 독대는 큰 틀에서 삼성의 '청탁'과 박 전 대통령의 '대가에 대한 지원 요구'는 있었던 것으로 법원은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