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신화사/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소방관들이 애써 구한 새끼돼지들이 몇 개월 뒤 소시지로 변해 은인들을 찾아왔다. 농장주가 감사의 표시로 돼지들을 잡았기 때문이다.
2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기막힌 사연이 전해진 곳은 영국 남부 윌트셔의 한 농가. 올해 2월 레이첼 리버 씨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진화에 성공했다.
조사 결과 화재원인은 누전. 짚 60t이 모조리 불탈 만큼 큰 화재였지만 사람들은 무사했다. 더욱이 소방관들은 축사에 갇힌 암퇘지 2마리와 새끼돼지 18마리까지 구해냈다.
감사인사를 하고 싶던 농장주는 6개월이 지난 이달, 맛있게 먹어달라며 소시지를 선물했다. 먹음직한 소시지는 다름아닌 소방관들이 구했던 새끼돼지를 갈아 만들었다.
레이첼 리버 씨는 "뭔가 인사를 하고 싶어 고민하다 돼지들을 잡았다"며 웃었다. 소시지를 바비큐로 즐긴 소방관들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최고였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