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목줄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죽을 위기를 맞은 강아지가 경찰관의 빠른 대처로 구조됐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 '폴인러브'에 '아찔했던 순간! 괴력을 발휘한 슈퍼 히어로는?'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엘리베이터에 홀로 타고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자 강아지는 고통스러한다.
알고보니,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112 신고를 받고 두 경찰관이 장비 점검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경찰관들이 내리는 동시에 이 강아지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은 강아지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강아지가 엘리베이터로 옮긴 상황을 지켜보지 못했다. 홀로 엘리베이터에 개줄이 묶인채로 탄 강아지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자 조여오는 줄 때문에 어찌할 줄 몰라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자 강아지는 몸부림쳤다. 그러다 어느순간 줄이 끊겼고 강아지는 불안한 채로 있었다. 강아지는 힘이 빠진 모습으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린 14층에 내렸다. 이때 1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주민이 강아지를 다시 엘리베이터에 태워 8층에서 기다리는 주인과 만나게 해줬다.
강아지가 살 수 있었던 이유는 8층에서 내린 경찰관이 개줄을 힘겹게 손으로 끊었기 때문이다. 끊어지지 않도록 만든 줄을 억지로 끊어내느라 해당 경찰관은 손에 부상을 입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견주는 파출소로 가서 해당 경찰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견주는 "어떻게 그 줄을 끊을 생각을 했냐"라며 고마워했다. 이에 경찰관은 "막 줄이 달려서 올라가니까 순간적으로 (끊었다)"라며 "생명을 구하는게 우리 일인데요"라고 말했다. 견주는 "식사라도 대접하겠다"라며 보답하길 원했다. 그러면서 해당 경찰관을 꼭 안으며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거 진짜 대단한 일이다" "제가 다 감사하다" "그걸 손으로? 자기 몸도 챙기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