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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뱅 돌풍' 이후 금융?中 핀테크 위어바오에 물어봐!

기사입력 : 2017년08월18일 08:34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08:34

위어바오로 중국 금리 개혁 가속화, 자산관리 시장 파이 커져
전통 금융권 핀테크 활용 급증, 핀테크와 전통 금융 경쟁 본격화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7일 오후 7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금융 시장에서 안착한 위어바오(餘額寶) 등 핀테크 산업이 중국 전통 금융시장에 본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카카오 뱅크'가 기대 이상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 시중 은행이 '충격'에 휩싸이는 등 핀테크 산업이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핀테크 산업 발전의 동향은 참고할 만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뱅'의 인기에 콧대 높던 시중 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와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등 '카뱅'의 위력에 속속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등 핀테크가 전통 금융산업의 일대 변화를 일으키는 사례를 경험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소개된 위어바오(餘額寶)가 2013년 4월 출범 후 중국 시중 은행들은 고객을 위어바오와 같은 핀테크 상품에 대거 뺏기는 신세가 됐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다. 그 결과 지지부진하던 금리 자유화 개혁도 빨라졌다.

위어바오는 일종의 온라인 MMF(머니마켓펀드)다. 4년여의 시간 동안 나름의 부침을 겪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 금융권에서 대표적 핀테크 상품으로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위어바오는 중국 핀테크와 금융산업 모두에서 가장 '획기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상품으로 꼽힐 정도로 중국 전통 금융 시장과 핀테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위어바오, 중국 금융 제도 개혁 기폭제 

위어바오가 출시되기 전 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금리 자유화 개혁을 추진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1993년 금리 자유화 목표를 설정한 이후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10년 뒤인 2004년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예금금리 변동 하한폭과 대출 금리 상한폭 제한을 취소했다. 금리 자유화를 위한 첫 단추를 꼈다는 자평과 달리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조치가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예금금리를 편하게 내릴 수 있게 됐고, 대출 금리는 높일 수 있게 되면서 금융시장의 기득권자인 전통 은행이 예대마진을 더 많이 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금리 자유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금금리 상한폭과 대출금리 하한폭 조정은 다시 10년 가까이 지난 2012년도에 추진됐다. 당시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예금금리 변동폭을 기준금리의 1.1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출금리 변동폭은 기준금리의 0.8배로 조정됐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조치였지만 일반 예금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기준금리의 10% 정도 차이를 위해 굳이 번거롭게 은행을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시중 은행도 정부의 바램과 달리 적극적으로 금리 경쟁에 나서지 않았다.

만약 2013년 6월 위어바오가 '혜성'처럼 등장하지 않았다면 중국의 금융 개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즈푸바오(알리페이)가 출시한 위어바오는 7일 수익률 7%라는 획기적인 금리로 순식간에 중국 시중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시중 은행에 예치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와 위어바오로 밀려들었고, 은행들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위어바오의 돌풍에 다른 핀테크 업체들도 각종 '바오'류 핀테크 재테크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위어바오가 출시된 지 반년만인 2014년 2월 중국 시중은행의 보통예금의 예치금 규모는 전년 대비 6706억위안이 줄었고, 위어바오를 필두로 한 온라인 재테크 플랫폼에 모인 자금은 1조 위안에 육박했다.

시중 은행들은 자신들의 경쟁 상대가 다른 은행이 아닌 위어바오같은 핀테크 상품임을 깨달았고, 예금금리 변동 제한을 풀지 않으면 시장을 위어바오 등에 잠식당할 수 있음을 직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중국의 금리 자유화 개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 단계에 통상 10년이 걸리던 개혁은 위어바오 출시 후 2년으로 줄었다. 2015년 시중 은행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중국 금융당국이 1년 만기 이상 예금의 금리 상한폭이 전면 폐지됐다. 

그간 수수료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요지부동하지 않던 우리나라 시중 은행이 '카뱅'의 돌풍에 수수료 할인 등 대응전략에 나서기 시작하는 모습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위어바오가 중국에서 실현이 그토록 힘들었던 금리 자유화를 촉진한 것이다. 

◆ 위어바오로 저축에 목 메던 중국인 재테크에 눈떠 

위어바오가 전통 금융 시장에 미친 영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위어바오는 은행 저축에만 의존하던 중국 국민들에게 '재테크'의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중국인들이 돈을 은행에 쌓아두고 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 금고에는 현금이 넘쳐났고, 은행들도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 외에는 다른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어바오로 재테크의 '단맛'을 본 중국인들이 자금 운용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은행들도 서둘러 관련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위어바오로 유실되는 고객을 잡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고, 수익률이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려다 보니 시중 은행들은 예전보다 고객 유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자금을 들이게 됐다.

위어바오의 인기는 시중 은행의 고객 감소, 특히 청년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 위어바오가 펀드 투자를 통한 재테크 외에도 계좌이체, 신용카드 기능, 보험 가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바일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위어바오를 통해 금융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위어바오의 수익률(7일 기준)은 당초 보다는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 수준인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률이다.

위어바오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대규모 자금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위어바오 내부 자금 중 60% 이상이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다. 개인이 은행에서 직접 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1% 내외의 금리 밖에 얻을 수 없지만, 많은 개인의 자금을 대규모로 쥔 위어바오는 은행과 금리 협상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 

◆  위어바오와 전통 은행의 경쟁, 중국 금융 산업 성장 촉진 

그러나 위어바오가 무조건 전통 시중은행의 '적대적' 존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중 은행이 위어바오가 조성한 새로운 환경을 제대로 역이용하면 핀테크 업계와 시중 은행이 모두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위어바오를 통해 짧은 시간에 약 3억명의 중국인이 펀드라는 투자 상품에 투자하게 됐고, 중국의 재테크 시장 규모는 고속 성장하게 됐다.

앞으로 중국 금융 업계의 과제는 위어바오가 배양한 3억 명의 고객이 지속적으로 자산관리 상품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실 위어바오 고객의 증가는 은행 고객의 증가로도 이어진다. 위어바오가 고객의 은행 계좌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어바오가 배출한 '투자자'들은 투자 리스크 선호도가 높은 청년 계층이다. 3억 명 가운데 30%인 1억 명만 자산관리 시장에 투입해도 중국 자산관리 시장 규모는 수천억 위안이 늘어나게 된다. 전통 금융권도 위어바오가 키워놓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한몫'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투자안목과 기술이 높아진 미래 중국의 자산관리 고객을 잡기 위해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전문적인 투자전문가 인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위어바오 등 핀테크 업체는 첨단 기술 방면에, 전통 은행은 투자전문성 방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위어바오 등 핀테크 업체는 자신들이 키워놓은 재테크 시장의 파이를 전통은행에 뺏기지 않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고, 전통 은행은 첨단 기술의 활용을 통해 고객 유실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의 활용이 가장 대표적 사례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와 자문 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가 합쳐진 용어로,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 정보를 토대로 시스템이 개인의 자산 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투자 자동화 서비스다. 빅에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첨단 금융 서비스라고 할 수있다.

초상은행, 평안은행 등 전통 시중은행들이 속속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은행이 위어바오가 가져온 금융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인터넷 기업, 핀테크 회사, 증권사, 은행 등이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 뛰어들며 새로운 시장 창출과 고객 확보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샤오웨이(沈紹偉) 중어우자산관리연구센터 교수는 "핀테크 업계와 전통 금융권의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향후 핀테크와 은행권의 경쟁 과정을 통해서 중국 금융 산업의 성장 보폭이 더욱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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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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