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창업 6년후 기회 왔다' 마화텅이 말하는 창업과 텐센트 미래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09:40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09:44

사업 초기엔 눈뜨면 전기세 수도세 걱정
모바일결제, 인공지능 사업 비전 밝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1일 오후 5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요즘 중국 최고부호 자리를 놓고 마윈 회장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텐센트 마화텅 대표가 모바일결제, 인공지능 등 자사 핵심 사업에 대한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9일 마 대표는 제1회 텐센트 웨강아오베이 청소년 캠프(粵港澳灣區青年營)에서 창업 초기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향후 3년 텐센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1회 웨강아오베이 청소년 캠프(粵港澳灣區青年營)에서 강연 중인 텐센트 CEO 마화텅 <사진=바이두>

마화텅 대표는 이날 향후 발전방향과 관련해 “텐센트는 O2O(온-오프라인 결합), 모바일결제 등 새로운 분야에 계속해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의 성과를 전하고, 향후 메신저(SNS), 영상의학 사진 판독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018년 홍콩 금융관리국(金管局)과 협력을 강화해 홍콩 지역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텐센트는 이미 홍콩 시장에 위챗페이 홍콩(WeChat Pay HongKong) 서비스를 출시, 홍콩 현지 이용자들이 비자(Visa), 마스터(Master) 등 신용카드를 위챗페이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위챗페이는 홍콩 지역 오프라인 점포와의 제휴를 보다 늘려갈 방침이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이 보도한 9일 현장 질의응답 내용을 중심으로 텐센트 창업 계기와 중점 사업, 향후 발전방향을 들여다본다.

Q인터넷 기업을 설립한 계기는?

A:처음에는 어떤 규모의 회사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다. 창업 후 6년쯤 지나서 기회가 닿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때만해도 QQ(메신저)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이었고 비즈니스 모델도 모호했다. 그저 고객이 원하는 시스템 개발을 돕겠다는 생각을 했지 우리가 개발한 상품을 직접 서비스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주말 아침에 일어났는데 수도세와 전기세 걱정을 하고 있더라. 직장인이었다면 주말에 마냥 행복했을 텐데 창업을 하고 나니 주말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한걸음씩 걸어나갔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기회가 열리더라. 관건은 성장 과정 속에서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함께 극복하고 투자자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냐 하는 점이다. 우선 한 단계씩 착실하게 밟아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Q:텐센트가 향후 중점을 둘 사업은?

A:텐센트는 미래 계획을 너무 멀리 잡지 않는다. 앞으로 3년만 해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위기와 기회가 올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큰 방향 정도는 볼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내가 꼭 그 기회를 따내리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현재의 일에 충실해야 한다.

물론 텐센트는 온라인-오프라인 결합(O2O), 모바일 결제 등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은 모든 업종에서 전기(電器) 같은 동력원으로 기회를 창출할 것이고, 그 기회가 바로 텐센트의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인재가 있고 편의성을 갖춘 사업이라면 분명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Q:텐센트 인공지능(AI) 사업 성과 및 향후 목표는?

A:최근 인공지능이 주목 받고 있는데, 사실 93년 내가 졸업할 때에도 인공지능 열풍이 한차례 불었었다. 졸업논문 주제도 인공지능에 관한 것이었다.

20여년 후인 2016년, 구글 딥마인드(Deepmind)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인류 최상위 바둑기사(이세돌)를 누른 사건이 세상에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텐센트는 영상의학 사진 식별(인식) 팀을 꾸려, 기계학습을 통해 CT, MRI 사진을 숙련된 의사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위챗 번역기능 등 보다 많은 곳에 적용할 생각이다. 최근 건군절(建軍節 8월1일)을 맞아 프로필 사진에 군복을 입히는 게 유행이었는데, 이것 역시 인공지능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絕藝 줴이)도 만들었다. (줴이)는 올해 알파고가 불참한 세계 바둑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직 알파고와 겨뤄본 적이 없으니 누가 더 대단한지는 알 수 없다.

인공지능 열풍이 일어난 지 이제 막 1년 정도 지났다. 현재 중국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인터넷 회사들이 모두 인공지능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 많은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 전공을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미래가 밝은 전공이라고 생각하고, 인공지능이 장차 모든 업종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Q:(다음 세대에게) 혁신정신 유지 비결을 알려준다면?

A: 내 자신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우선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해되지 않는 대상이 있다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지금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나중에 보면 상통하는 이치를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을 의식적으로 파헤쳐보려는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두번째로, 협동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혼자서 고민하면 어려운 일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 친구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알아야 하고, 자신 역시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신이 습득한 어떤 기술이나 지식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위협이 될까 두려워 숨기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 개방적인 자세를 가질수록 얻는 것이 더 많은 법이다.

우리 모두는 보조배터리처럼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완전히 방전되기 이전까지는 너무 개인의 이해득실을 따져서는 안 된다. 일을 하기에 앞서 자신이 어떤 이득을 얻게 될지 저울질 하다가 오히려 많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우선 덤벼들어 부딪히며 배우고 그걸 주변인들과 공유하면, 흡수하는 속도도 충전되는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나중에 가면 이런 모든 경험이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웨강아오베이 청소년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과 텐센트 CEO 마화텅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