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도 오면 10년은 먹고산다...금융은 정부 규제 심해"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1:23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4:45

[인도에 투자하라 ⑤]“인도, 중화학기계 기회 많아”
"금융업은 규제 많은 레드오션...현지화는 장기과제"

[인도 뉴델리, 첸나이=한기진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전병주 인베스트 인디아 코리아플러스 담당관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인도 진출 문의를 해오는 기업이 부쩍 늘었음을 체감한다. 그는 “지난 5월하순 대우인터내셔널 경영진이 찾아오고, 기아자동차는 구르가온에 마케팅 사무실을 열기로 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은 국내 정치 이슈로 기업들이 인도 진출 결정을 못했지만 최근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인도 정부가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전담지원기구 코리아플러스에서 코트라 소속으로 지난해 7월부터 일하고 있다. 우리 대기업의 인도 진출을 돕는 유일한 창구다.

▲전병주(왼쪽) 인베스트 인디아 코리아플러스 담당관과 박한수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장은 한목소리로 인도는 큰 사업 기회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서둘러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우리 기업들의 인도 진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코트라 인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인도 진출 한국 기업은 총 446개사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중공업,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과 협력사들로 수가 많지 않다. 첸나이 지역에 가장 많은 172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델리 등 NCR 지역에 164개, 뭄바이·푸네 지역에 79개, 벵갈루루에 31개사가 자리를 잡았다.

전 담당관은 “기업들이 현장조사를 나오면 한국 제품 소비 인구가 적고 운송비는 많이 든다고 판단한다. 베트남과 비교해 같은 비용을 들여 투자했을 때 이익의 차이도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한수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장은 “큰 틀에서 보면 완전한 타이밍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인도는 2차산업으로 옮겨가는 시기이므로 중화학공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인도, 중화학공업 수요 증가”

실제로 인도 진출을 타진한 업종도 전기, 전자, 기계, 금속, 태양광, 플라스틱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단계상 농업에서 중공업으로 넘어가던 시기와 같은 흐름이다.

박 무역관장은 “인도는 산업화 단계에 맞는 기업이 오면 앞으로 10~20년간은 먹고살 수 있다”면서 “기술은 금방 따라잡힐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인건비와 13억 내수시장을 보고 빨리 와야 한다”고 말했다. 권상태 현대자동차 첸나이법인 상무(공장장)는 “인도는 100% 지분투자를 할 수 있는 데다 인도인들은 한국에 대해 스마트한 첨단기술 국가로 보기 때문에 사업하기에도 우호적”이라고 했다.

▲이용효 KEB하나은행 첸나이지점장은 바레인지점, 델리지점 등 동남아 지역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했다. 그는 인도의 금융 규제가 까다로워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현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업 진출은 인도 정부의 규제로 레드오션이다. 지점의 최소 25% 이상을 비도시 지역에 설립해야 하고 정부 지정 의무대출도 있다. 모두 돈이 되지않는 분야다. 현지 은행을 인수하고 싶어도 국영은행 지분 20%, 민영은행 지분 5% 인수 시에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보면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해 금융업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 또 우리나라 기업 진출도 크게 늘고 있어 금융 수요도 많다.

이용효 KEB하나은행 첸나이지점장은 “2015년 2월 진출해 첫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올해는 총자산 3억5000만달러, 업무이익 11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되고 정부 규제도 까다로워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금융시장 성장성과 잠재력은 세계 최고이므로 장기적으로 현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