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후 자본금 8000억원…기존 주주들만 참여
[뉴스핌=우수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11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1억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5000원이다.
카카오뱅크와 주주사는 최근 기존 자본금의 150% 선에서 추가 유상증자를 논의해왔으며 최종 증자금액은 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유상증자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기존주주들의 지분율을 유지하며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000억원이며 유상증자 이후 자본금은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의 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58%),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넷마블(4%),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텐센트(4%), 예스24(2%) 등 총 9곳으로 구성돼있다.
기존의 지분율대로 5000억원을 증자할 경우 한국금융지주가 2900억원, KB국민은행과 카카오가 각각 500억원, 넷마블·SGI서울보증·우정사업본부·이베이가 각각 200억원, 예스24가 100억원을 조달해야한다.
출범 당시만해도 카카오뱅크는 내년초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인기를 끌며 대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출범 2주만에 증자를 결정하게 됐다.
청약은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납입일은 9월 5일이다. 실권주 처리 문제는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에게 일임되며, 신주배정 기준일은 8월 22일이다.
이용우(왼쪽), 윤호영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카카오뱅크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