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배럴 규모·10월 중 국내 하역
[뉴스핌=정탁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미국산 원유를 도입한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의 미국산 원유 도입 결정은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조치 해제 이후 국내 정유사 중 3번째다. 앞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미국산 원유를 도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측은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조치 해제 이전에도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미국산 컨덴세이트를 도입한 바 있으나, '미국산 원유 도입'을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원유 도입 유조선 <사진=SK이노베이션> |
이어 "앞으로 원유도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선 다변화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초 10년만에 러시아 원유를 도입했고 최근 카자흐스탄 원유를 도입하는 등 경제성 있는 사업구조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에너지의 미국산 원유 도입은 지난달 계약을 마치고 이달 중 미국과 멕시코에서 선적, 오는 10월 중 국내에 하역될 예정이다. 초기 도입 물량은 우선 WTI(서부텍사스산원유) 100만 배럴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도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 이번 미국산 원유 도입의 경우 한미 FTA 협정세율 (0%) 및 한국 정부의 원유도입선 다변화 정책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