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올라 7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86포인트(0.04%) 상승한 2만2026.10에 마쳐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0포인트(0.35%) 내린 6340.3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1포인트(0.22%) 낮아진 2472.1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이전보다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를 지지했지만, 그에 비해서도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가 반락하면서 에너지업종이 약세를 보인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에너지주는 S&P500지수가 상승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강세 분위기가 보통 때보다 커서 단기적으로 신중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리서치 슈왑 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상무이사는 "주요 지수가 중요 지점을 찍으면 관망세나 후퇴를 보게 되고 이것은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타시 글로벌 자산 운용의 데이브 래퍼티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와 기업 실적에 방심해서는 안된다"면서 "어떤 중앙은행이나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이것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애플의 주가는 이날 조정을 받아 1.00%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6.50% 급등했다.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켈로그와 보험사 애트나도 각각 4.33%, 2.51% 올랐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건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고용시장 호조를 보여줬지만,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해 녹록지 않은 서비스 업황을 확인했다. 6월 공장 주문은 3.0%나 증가했지만 100%가 넘는 민간 항공기 수주 주도라 일시적 호조로 해석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미국의 셰일 오일 증산 경계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13%) 내린 49.03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