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스마트스피커 시대 도래하자마자 거품"

기사입력 : 2017년07월28일 11:23

최종수정 : 2017년07월28일 11:23

WSJ, "선전엔 20분 거리마다 스마트스피커 기업"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선전에 가면 20분 걸을 때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작동하는 스마트 스피커 기업을 만날 수 있다." 스마트스피커 시장이 중국에서 이제 막 형성됐지만, 이미 시장엔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마트 스피커는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상품 중 하나다.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이 모두 경쟁 제품을 내놨다. 지난 6월 애플은 음성 인식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했다.

◆ 너도 나도 스마트스피커. 넘쳐나는 신생기업들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이달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각각 스마트 스피커 모델을 출시했다. 신문이 인용한 한 고위급 간부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업체 텐센트도 '스마트 박스(smart box)'라고 불리는 것을 개발 중이다. 바이두 역시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음성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알렉사는 AI 음성인식 플랫폼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러나 중국 최대 온라인 오디오 콘텐츠 공유업체 시말라야(Ximalaya)의 리 하이보 부사장은 "오디오 콘텐츠를 허가한 300여개의 스피커 제조업체 중 100곳 이상이 스마트 스피커 제조로 전환했다"면서 "기술 중심지 선전에 가면 20분 거리마다 스마트 스피커 신생 기업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명백히 거품"이라고 진단했다. 시말라야 역시 지난 6월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했다.

스마트 스피커 기술 신생기업 슈그르일렉트로닉스(Sugr Electronics)의 송 샤오펑 창립자는 지난 6월 "애플의 발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자제품 제조업체 3곳으로부터 홈팟과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일한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형 기술 기업부터 가전제품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업들은 스마트 스피커를 미래를 위한 일종의 관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로 작동하는 스마트 스피커 플랫폼이 가정과 자동차, 사무실 등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예측한다.

인터넷 대기업들은 음성 명령을 키보드와 터치스크린 이후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새 인터페이스이자, 중요한 기술로 보고 있다. 신생기업 역시 모바일 인터넷 시대 초기의 어플리케이션처럼 스마트 스피커가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계는 스마트 스피커가 랩톱과 타블렛, 스마트폰처럼 생산을 지속하게 해주고 매출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 기업 AI가 중국어 몰라 '틈새'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뛰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아마존과 구글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가 중국어로 작동하는 음성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랩톱과 스마트폰과 같은 과거 제품들의 호황은 모방품을 빠르게 만들어 저가로 시장에 내놓는 관행이 고착화된 탓에 이제 예측 가능한 사이클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스마트 스피커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음성을 인식하고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선 복잡한 소프트웨어가 요구돼 상당한 연구와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

슈그르일렉트로닉스의 송 창립자는 "2007년 스마트폰을 제조할 때와 같다. 스마트폰을 만드려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시스템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것 역시 알아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작은 신생기업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말라야를 소유한 상하이 젠다이 시말라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는 새 AI 자회사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치타 모바일(Cheetah Mobile)과 합작 관계를 맺었다. 치타 모바일은 스마트 스피커 작업을 위해 2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시말라야의 리 부사장은 "엄청난 작업을 했다"면서 "사람들이 '샤오야(Xioaya)'라는 이름을 부를 때 스피커가 이해할 수 있도록 8만개의 다른 목소리들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스키퍼 커버 천(cover fabric)을 바꿨을 때 음성 인식률이 90%에서 10%로 떨어졌다면서 알고리즘을 다시 고쳐쓰는데 한달을 소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