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NB-IoT 주력...본류 뚫고 시범사업 추진
450만 충칭가스 고객 대상 원격검침 서비스
최태원 회장의 '스마트시티' 협력 제안 뒷받침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의 적수인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정부는 IoT 전용망 기술로 NB-IoT를 선택했으며 차이나모바일 등이 이를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중국 충칭(重庆)에서 LoRa망 기반 가스 원격검침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12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충칭가스', '차이나모바일'과 4자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이 '로라' 적진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최태원 SK회장의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충칭시에 방문, IoT를 활용하는 스마트시티 협력을 제안했다.
그 일환으로 SK하이닉스 충칭 공장 정문 대로변에는 보행자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와이파이 기반 '스마트 가로등'이 첫 IoT 시범서비스로 마련됐고 지난 12일부터 가동됐다.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충칭시와 충칭가스에 로라 기반의 원격 가스검침 사업을 제안할 수 있었다. 로라로 양해각서를 넘어 시범사업까지 진행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중국 충칭가스와 손잡고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를 기반으로 하는 원격 검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차이나모바일 왕타오 (汪滔) 솔루션부문 총경리,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 꾸오지엔(郭坚)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 충칭가스 치옌커(齐研科) 동사장.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은 프로젝트 사업성 검증을 거쳐 차이나모바일과 충칭시에 LoRa망 구축을 시작, 2019년까지 450만 충칭가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원격 검침기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IoT 망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확보 및 분석, 중국 특화된 IoT 서비스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 이종호 글로벌사업본부장, 꾸오 지엔(郭坚)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 충칭가스 치옌커(齐研科) 동사장, 차이나모바일 왕타오(汪滔) 솔루션부문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중국에서 가스 원격검침, 스마트 가로등 사업에 이어, 노인·어린이 위치확인, 자동차 위치추적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 IoT망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