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국내기업 실적 컨센서스 상향
삼성전자 제외 시 5월 이후 하락 전환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7월 10~14일) 코스피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2400선 안착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대비 0.49% 하락한 2379.87에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 IT업종이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IT 주가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
그런가 하면, 주 후반 발표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시장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요인이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하며 중립 수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가 2400선 아래 혹은 위로 방향성을 찾아갈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국내기업 실적 환경은 대체로 중립 이상의 기류가 우세하다"며 "현재 코스피 기업 2분기 영업 컨센서스는 45조3000억원으로 1분기말 43조1000억원 대비 가파른 실적 눈높이 상향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에는 삼성전자의 기여분이 컸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이후 증가세를 기록하다 5월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으며, 2분기 실적 시즌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코스피 기업 및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 <자료=하나금융투자> |
2분기 국내기업의 실적 전망 자체를 상향이 아닌 횡보 수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2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하더라도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뚜렷한 상향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증시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주장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기업의 실적 컨센서스는 횡보중인 반면 하반기 실적 전망은 완만한 상향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 2400포인트를 기준으로 12개월 예상 EPS를 반영한 PER는 9.9배로 한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시즌에도 여전히 주목받는 섹터는 IT와 금융, 소비재 등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비재 업종의 경우 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에 따라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앞선 김용구 연구원은 "IT업종의 단기주가 변동성 확대는 중장기 시각 아래 비중 확대의 호기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안전지대 업종으로 은행주에 대한 차별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회 추경안 통과 여부와 관련한 노이즈는 내수주 전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수주 주가가 6월들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정책 이행의 불확실성 또한 주가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주 후반(13일)에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있으며, 같은날 중국의 6월 수출입지수,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14일(금)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광공업생산, 한국 6월 수출입 물가지수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