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대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러시아가 감산 폭 확대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이 원유시장 균형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이날 원유 선물의 급격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4달러(4.12%) 하락한 45.13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1.82달러(3.67%) 내린 47.7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현재 감산 합의를 변경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료는 추가 감산이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을 우려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추가 감산에 대한 루머에 찬물을 끼얹졌다"면서 "이제부터 우리는 최근 랠리가 추가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헐거워진 것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숏커버링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내일(6일)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원유 재고가 하반기 하루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