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시장연구회, 하반기 중국경제 토론회 개최
[뉴스핌=백진규 기자] 국내 최고의 중국 전문가 단체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중자연)가 20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3명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A주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으나, 하반기 강보합 흐름속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자본시장연구회의 이날 조찬 세미나는 첫번째 순서로 ‘2017 하반기 중국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다뤘으며 이 코너에서는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팀장,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팀장, 전종규 삼성증권 팀장이 기조 발표를 맡았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강력한 금융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사이클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정부의 디레버리징으로 인해 우량기업 및 가계로 대출이 몰리는 대출 양극화와 기업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집중도의 변화로 인해 대형 우량주가 수혜를 입으면서 제약 IT 인프라 관련 1등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내년엔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A주 기업의 매출과 이익증가율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반면 인민은행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한계에 달했고, A주 IPO물량이 몰리면서 수급 측면에서 A주 악재도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박 팀장은 “지금까지 유동성 확장으로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반한 미들캡(성장주와 가치주 사이)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발제자인 전종규 삼성증권 팀장은 앞으로 중국 경제가 전면적인 산업 및 수요 재편을 의미하는 ‘Great rebalancing’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및 제조업에 편중된 중국 시장이 앞으로는 소비와 서비스로 이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10년간 중국은 새로운 소비 대폭발을 맞이하면서 소비시장이 2배로 확대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IT 자동차 등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전 팀장은 강조했다.
전 팀장은 앞으로는 중국 A주와 글로벌 증시의 디커플링이 해제되면서 저점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가전, 여행 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