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청소기 수준 흡입력 구현...무상보증 10년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가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무선청소기 및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LG전자는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했다. ART 시리즈는 핸디스틱 방식의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3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무상 보증 10년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흡입력을 높였고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로 사용 시간도 늘렸다.
‘코드제로 A9’는 140와트(W)의 흡입력을 갖췄다.. 모터가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르게 회전한다.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2.0’(모델명: S87GMW) 대비 흡입력이 2배 이상이다
여기에 2단계의 회오리바람으로 먼지를 분리, 제품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아 흡입력을 오래 유지한다.흡입구 부분에 추가로 탑재된 모터는 바닥 먼지를 잽싸게 빨아들인다.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한다. 연속 사용시간은 80분이고 배터리는 착탈식이다. 출하가격은 89만~129만원이다.
‘코드제로 R9’는 LG전자가 '로보킹'이 아닌 '코드제로'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로봇청소기다. 이 제품은 기존 로봇청소기가 빨아들이기 어려웠던 틈새 속 미세먼지까지 청소할 수 있다.
제품 전면에 위치한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여 깨끗하게 청소한다. ‘코드제로 R9’의 흡입력은 기존 로봇청소기 대비 20배 이상이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 및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코드제로 R9’에 적용해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높였다.. 동시에 집안의 청소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청소 다이어리’, 청소하고 싶은 공간을 선택하거나 특정 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미리 설정할 수 있는 ‘마이존(My Zone)’ 등 각종 편의 기능도 적용했다.
'코드제로 R9'는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아마존(Amazon), 구글(Google)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 ‘구글 홈(Google Home)’ 등 음성인식 기기와 연동해 음성만으로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코드제로 T9'은 250와트의 흡입력을 구현했다. 이는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유선청소기의 흡입력과 동등한 수준이다. 한 번 충전하면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는 최대 3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제품은 무선 진공청소기 최초로 자이로센서와 레이저센서를 탑재, 사용자가 청소기를 끌지 않아도 청소기 본체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면서 사용자를 따라온다,
코드제로 ART 시리즈에 장착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LG전자가 세탁기의 DD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장치다. 이 모터는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길고 효율과 성능이 뛰어나다.
코드제로는 지난해 기준 청소기 매출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LG 청소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코드제로 무선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RT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올해 무선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이 유선청소기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 호주, 대만,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 약 30개 국가에서 ‘코드제로’ 무선청소기를 판매하고 있다.
코드제로 A9은 이달 한국에 출시한 후 연내 대만, 러시아, 호주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코드제로 R9 및 코드제로 T9도 올 하반기에 한국, 호주, 유럽 주요 국가 등에 선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