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예정 취임식 15일로…주말에는 AIIB 제주총회 참석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첫 주에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월요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목요일로 미루고 국회를 먼저 찾아 야당 설득에 나선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2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국회 주요인사를 예방한다. 신속한 추경 처리를 위해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종합관에서 열린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에서 특강을 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앞서 정부는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일자리 창출만을 위한 추경 편성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정부는 추경을 통해 1만2000명의 공무원 추가 채용을 비롯한 총 11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국가재정법이 규정하는 추경요건인 자연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등에 속하지 않고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김 부총리의 취임식은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1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추경 시정연설에도 참석하기로 하면서 취임식은 15일로 미뤄졌다.
취임식 이전까지 김 부총리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13일에는 부총리 취임 이후 첫 국무회의 참석과 함께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도 주재한다. 벨기에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면담도 13일 오후 예정되어있다. 14일에는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갖는다. 아울러 역대 부총리로는 처음으로 '일자리' 우수기업 현장방문도 추진 중에 있다.
김 부총리는 15일 취임식을 마친 후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 참석을 위해 제주도로 향한다. 한국의 재무장관 자격으로 첫 국제기구 행사에 데뷔한다. 정부는 중국 외의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AIIB 총회를 통해 향후 AIIB 투자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과 AIIB 내 우리나라의 기반을 확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12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김동연 부총리에 경제팀 수장자리를 넘겨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