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무궁 대표 "덱스로 넷플릭스 맘대로 보고 싶었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9일 12:00

김무궁 마스마스 스튜디오 대표, 덱스 활용 무료 앱 제작·배포
"개발자가 천직"...구글 마켓 1위 경험으로 제2 창업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9일 오전 10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9일 오전 10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황세준 기자 ] 김무궁(34) 마스마스 스튜디오 대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충성고객'이자 '열혈 개발자'다. 그는 '갤럭시 S8' 액세서리인 '덱스(DeX)'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앱 '덱스 맥스'를 개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무료로 배포해 화제다.

덱스는 갤럭시S8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변환하는 기기지만, 일부 앱을 제외하고는 창 크기를 자유롭게 늘릴 수 없다. 덱스 맥스를 실행하면 이같은 제약에서 벗어난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능력자가 나타났다'며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지난 8일 서울 역삼동 소재 마루180에서 만난 그는 덱스맥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덱스를 삼성에서 처음에 발표했을 때 '저걸 사면 TV에 연결해 넷플릭스 영화를 마음대로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제약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제대로 사용할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죠."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다가 갤럭시 S8을 바로 예약구매한 김무궁씨. 그는 과거 구글 플레이스토어 글로벌 1위앱인 '배경화면' 개발사 OGQ의 창업자다. OGQ에서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배경화면 앱이 전세계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경험을 했다.

마스마스 스튜디오를 통해 제2 창업에 나선 김씨가 덱스 맥스를 만든 시기는 지난달, 회사 설립 초기였다. 바쁜 일정에도 삼성에 대한 애정 반, 개발자로서의 욕심 반으로 구상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하루만에 프로그램을 완성해 공개했다.

"많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핵심 기능만 구현해서 일단 공개했는데 갤럭시 유저들로부터 피드백 이메일이 오기 시작하더니 계속 업데이트를 하게 됐어요."

덱스 맥스는 '덱스의 활용도를 최대치로 하자'는 의미다. 현재 버전은 1.7.9다. 1달 남짓한 기간에 7번의 중요 업데이트와 9번의 자잘한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하루에 전세계에서 문의메일 3~4통정도 와요. 의견 반영해서 시간 나는 대로 하나씩 개선하고 있어요. 2주전에는 위젯 기능을 추가했어요.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위젯인데 덱스는 위젯을 제공하지 않길래 만들었죠."

김씨는 덱스가 PC의 미래라고 평가했다. 덱스가 곳곳에 설치되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고 한곳에 고정된 PC에 비해 보안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덱스로 인터넷 뱅킹 해보셨나요? 액티브 엑스 설치할 필요도 없고 홍채인증으로 바로 조회, 이체 다 되요. 플랫폼이라는 게 유저나 콘텐츠 중 한쪽이 채워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봐요. 덱스는 현재 유저수는 적지만 앱 생태계가 좋으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구현한 기능들은 언젠가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지만 그때까지 간격을 메우는 역할에 만족해요."

김씨가 처음 개발자의 꿈을 키운 것은 초등학교 2학년때인 1991년부터다. 당시 삼성대리점에서 일하던 삼촌이 PC를 선물했고 이때부터 개발 능력이 발현됐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C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점에서 관련 서적을 잡히는 대로 읽어 독학했다.

중학교 2학년째는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판매해 매출을 냈다. PC통신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친구 호스트’라는 프로그램의 소소 코드를 100만원에 정보통신회사에 팔았다.

고등학교 1학년때 정보올림피아드 전국 1위를 차지한 그는 당연하게도(?) 2002년 특기생으로 카이스트 전산학과에 입학했다. 2010년에는 OGQ를 창업했고 2011년 구글 마켓 전세계 1위를 했다. 구글이 선정하는 '탑 디벨로퍼' 영예도 안았다.

"초등학생때부터 기업 입사보다는 창업을 하고 싶었어요.집에 IBM , 코카콜라 등 글로벌 경영기법에 관한 책들도 많았고요. HP 창업이야기는 감명깊게 읽었어요. 

마스마스 스튜디오를 창업한 것은 일과 가정을 동시에 챙기면서 동시에 본인에게,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자는 목표에서다.

"프로그램 코딩은 사람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해요. 돈도 안들고 노력을 한만큼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죠. 여기에 피드백을 받으면 스킬이 빨리 늘어날 수도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 몇포세대 이야기 하는데 그 배경이 다 돈이거든요. 하지만 프로그램 만큼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해요."

김씨는 데스 맥스를 어느정도 마무리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마스마스 스튜디오 대표로서 다른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 계획이다. 지갑에 갖고 다니는 아기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저는 정말 죽을 때까지 개발을 할 것 같아요. 건강관리 잘 해서 평생 해야죠. 리차드 스톨먼(자유소프트웨어재단 이사장, 64)이 제 롤모델이에요. 내 기술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인공지능 딥러닝 코딩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요."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