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인생술집', 네이버TV캐스트>
[뉴스핌=최원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17년 전 커밍아웃 후 외로웠던 삶을 이야기했다.
8일 방송한 tvN '인생술집'에 이문식, 홍석천이 출연했다.
MC 신동엽은 "너는 부모님께 언제 말씀 드렸어?"라고 질문했다. 홍석천은 "17년 전 커밍아웃할 때였다. 잡지사 인터뷰 2주 전에 밝혔다. 내가 커밍아웃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우셨다.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이 '왜 지금 해야 하냐. 왜 네가 해야 하냐. 부모의 삶도 있는데'라며 반대하셨다"며 "내가 30년 동안 간직해온 가장 큰 고민거리다. 만약 말을 못하고 죽게 된다면 나도 불행하지만 부모도 불행할 것 아니냐. 아버지가 굉장히 현명하다. 아버지는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텐데 책임질 수 있냐. 그렇다면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홍석천은 "아버지가 공항에 데리러 나왔을 때 너무 감동이었다. 지금도 내가 방송에 나오면 동네 어르신들에 막걸리를 돌린다더라. 삶에 큰 힘이 되준 아버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홍석천은 "정체성이 무엇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대선 토론 때 성소수자란 주제로 토론을 하지 않았나. 내가 커밍아웃 했을 당시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찬반을 떠나서 이슈가 됐다는 것에 기쁘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