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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도 A/S가 되네요…'해투' 사태로 돌아본 역대 AS특집

기사입력 : 2017년06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8일 10:00

AS특집을 꾸민 KBS 2TV '해피투게더3', tvN '집밥백선생', SBS '런닝맨',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사진=각 방송 포스터>

[뉴스핌=황수정 기자] '해피투게더3'가 대대적인 500회 특집 이후 논란에 휘말리자 AS 특집을 마련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 측에 따르면, 앞서'보고싶다 친구야' 특집에서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던 송재희, 최윤영, 기욤 패트리, 이진호, 이명훈과 함께 AS격인 '미안하다 친구야' 녹화를 오는 10일 진행한다. 조인성, 아이유 등 일부 스타 위주로 편집된 방송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시청자들을 달래줄 예정. 오는 29일 방송된다.

'해피투게더3' 이전에도 몇몇 방송들이 AS특집을 기획했다. 일부는 높은 인기에 대한 피드백으로, 일부는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한 자성으로, 또 일부는 말 그대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 이에 각기 다른 역대 AS 특집들은 어땠는지 살펴봤다.

만능간장 AS특집을 방송한 '집밥 백선생' <사진=tvN '집밥 백선생' 캡처>

◆ 메가히트 레시피의 AS특집 '집밥 백선생'
지난 2015년 tvN '집밥 백선생'은 언제든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만능간장' 레시피가 소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네 마트의 돼지고기를 동나게 만들었던 메가히트 레시피였지만, 이후 '너무 짜다' '양이 너무 많다' 등의 불만도 속속 제기됐다. 이에 백종원은 정확한 만능간장 제조법과 소량으로 만들 때 재료 배합 비율, 권장 보관 기간과 보관 방법, 또다른 응용 레시피 등 만능간장 AS에 나섰다.

특히 "짜다"는 지적에 대해 백종원은 "시중에 파는 간장 10가지로 다 만들어봤는데 염도의 차이가 없었다"며 "만드는 요령이 부족했거나 입맛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짜다 싶으면 내가 제시한 간장 양보다 적게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진간장, 양조간장을 사용해야 한다. 국간장이나 조선간장으로 만들면 짜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또 지난해 '집밥 백선생 시즌2'에서는 백종원이 시청자 300인과 함께 하는 특별 공개 수업 '집밥 콘서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때 백종원은 파기름과 만능 춘장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하며 다시 한 번 AS 교육에 나섰다. 또 시청자들은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각각 굴욕을 당한 게스트들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 '런닝맨' <사진=SBS '런닝맨' 캡처>

◆ 미안하다 사랑한다, 자성의 AS특집 '런닝맨'
SBS '런닝맨'은 지난해 4월 '미안하다 사랑한다' 특집으로 AS가 이뤄졌다. '런닝맨' 멤버들은 과거 자막에 성을 잘못 쓴 박서준과 슈퍼주니어 규현, 굴욕 사진을 남긴 이요원, 치욕스런 별명 '뚱땡이'를 안긴 문희준, 통편집 굴욕의 웹툰작가 조석 등을 다시 찾아가 직접 사과한 것.

박서준에게 세족식을 하며 구박없는 일방적인 게임을 진행하는가 하면, 개리가 직접 일본으로 날아가 규현에게 사과했다. 이요원에게는 '몰아주기'를 통해 아름다운 컷을 선물했다. 또 '뚱땡이' 별명의 문희준에게는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김종국이 "책임지고 살을 빼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름표 떼기를 기대한 조석에게는 3전4기 끝에 지석진이 게임에서 패배해 이름표를 뗄 수 있게 만들었고, 조석은 이후 자신의 웹툰 '마음의 소리'에 AS특집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런닝맨' 멤버들이 6년 만에 최초로 서로의 진심을 주고받는 셀프 AS를 진행하기도 했다. 1대1 대화를 통해 그동안 시청자들은 물론, 서로도 알지 못했던 속마음을 밝히며 남다른 고충을 토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00회를 맞아 AS 특집을 꾸민 '냉장고를 부탁해'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 1년 그 후, 어떻게 변했나 '냉장고를 부탁해'
지난해 10월 100회를 맞이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AS 특집을 마련했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냉장고' 1위로 꼽힌 인피니트의 성규,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게스트' 1위에 오른 김흥국이 출연했다. 여기에 특별히 초대된 최형진, 이재훈, 김민준, 레이먼킴이 도전자 셰프로 등장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첫 출연했을 당시 성규의 냉장고 속에는 유통기한이 지나고 곰팡이가 핀 열악한 재료로 모두를 경악케한 바 있다. 그러나 다시 공개된 성규의 냉장고 속에는 산삼배양근, 청어알, 전복, 명란, 각종 즙 등이 가득했다. 놀라운 변화에 대해 성규는 "그땐(첫 출연) 호야, 동우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 후로 독립했다. 사실 그때 냉장고 속 썩은 음식들은 내것이 아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단호하고 솔직한 시식평으로 '흥국대원군' 별명을 얻었던 김흥국은 AS 특집에서도 혹평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김풍의 요리를 먹고 "너나 먹어라"는 돌직구로 좌절케 했고, 결국 셰프 군단은 김흥국을 100% 만족시키지는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흥국은 '예능치트키'다운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물건이 아닌 방송에서도 가능해진 AS.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은 물론, 제작진 역시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오히려 색다른 기획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은 논란을 회피하고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을 기다리기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발빠른 피드백을 전하면서 오히려 위기를 또다른 기회로 만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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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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