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20조 늘었지만 공모펀드자금 유출 지속에 수수료 수익은 감소
[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1121억원으로 전기대비 63% 증가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75개사의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1분기 11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수료 수익이 전기대비 9.1% 감소하면서 14.8% 줄어든 1428억원을 나타냈다.
175개 자산운용사중 102개사가 흑자를 기록한 반면, 73개사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회사 수는 전기대비 6개사가 늘어났다. 이중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00개사 중 54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ROE는 8.9%로 전기대비 3.3%p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3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는 927조원으로 작년말대비 20조원(2.2%) 증가했다. 펀드수탁고가 486조원으로 전년말대비 3.6% 늘었으며, 투자일임계약고도 440조원으로 0.9% 늘어났다.
펀드수탁고의 경우 작년 2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던 공모펀드가 7조원 가량 증가로 전환했으나 이는 MMF 자금 증가에 따른 것으로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반면, 사모펀드는 260조원으로 전년말대비 10조원 증가했으며 특별자산과 부동산, MMF 등이 주로 증가했다.
1분기중 수수료 수익은 4711억원으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9.1% 감소를 나타냈다. 운용자산에서 운용보수율이 높은 공모주식형펀드는 감소하고 운용보수율이 낮은 MMF가 증가한 영향이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133억원으로 전기대비 71억원 늘었으며, 판매비와 관리비는 2999억원으로 전기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운용보수율이 높은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신설 운용사가 증가하면서 적자회사도 늘고있는 상황"이라며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수익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