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완만하게 오르지만 출렁출렁"
"금속, 지루한 '조정'…알루미늄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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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5월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는 등 에너지·금속·농산물이 모두 1% 내외로 하락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여전히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1% 하락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1.3% 내렸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이 1.9% 하락했다. 산업용 금속도 1% 내렸고 농산물도 1.8% 떨어졌다. 특히 천연가스가 6.3%, 원당이 7.3% 떨어지면서 주요 원자재 중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완만한 반등세가 예상되나 등락폭은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산유국들의 감산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유가가 반등하겠으나, 미국 셰일업체가 다시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 상승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가, 서서히 오르겠지만 전보다 '출렁출렁'
지난달 국제유가는 변동폭이 확대된 가운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사우디·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감에 유가는 월 중반 50달러를 회복했으나, 정작 감산 연장이 발표된 이후에는 합의 내용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48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8.32달러에 마감하며 지난달 2%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1.4% 하락한 49.48달러에 마쳤고,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2.78% 내린 50.31달러에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한 달 만에 상승 전환, 전월대비 4.1% 오른 67.71달러에 마감했다. 천연가스 선물은 비수기 영향 등으로 6.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완만한 반등세가 예상되나 등락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현재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와 이행률은 공급과잉 해소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미국 등의 증산이 감산 효과를 일부 상쇄시킬 것으로 보여 유가 회복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산유국의 감산이행률과 미국의 원유 생산 지표 등에 따라 유가 등락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금융센터는 "WTI 변동폭은 연초 50달러 내외에서 최근 43~53달러로 확대됐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이행률 변동, 미국의 증산 속도, 그리고 재고 감소폭 등에 따라 유가 진폭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금속, 조정장 계속…알루미늄은 오를 수도
지난달 기초금속 가격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석·알루미늄·금은 상승한 반면 아연·구리·니켈·납은 하락했다.
LME 구리 선물가격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최근 4개월 동안 5.2% 하락했다. 지난달 말에는 전월대비 0.9% 하락한 톤당 5682달러에 마감했다.
니켈은 필리핀 광산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에 5.1% 하락했고, 납은 중국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5.7% 떨어졌다.
반면 알루미늄은 중국의 감산 기대감에 힘입어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금 가격도 주요국 정정불안으로 인해 상승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월초 1219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미국 정치불안, 브라질 대통령 탄핵 가능성 등으로 반등, 지난달 말에 전월대비 0.1% 오른 1268.95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초금속 시장이 공급부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의 경우 공급 부족 폭이 작년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알루미늄 역시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은 금속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품목으로 지목됐다.
다만 전체적인 금속시장은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최대 금속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불안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여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고, 브라질 정정불안 등도 겹치면서 금속시장에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