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산림청 헬기 6대 투입, 잔불 진화 작업 중
"낙엽 두껍고 심층부 불씨 있을 수 있어 완진엔 시간 걸려"
[뉴스핌=황유미 기자] 1일 밤 9시경 서울 상계동 수락산에서 난 대형 산불이 2일 오전 6시 사실상 진압됐다. 날이 밝은 후에는 헬기가 동원돼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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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화재 현장에서 헬기가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황유미 기자 |
2일 서울 노원소방서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소방 헬기 10여대가 투입돼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6시에는 6대만이 남아 잔불을 끄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6시 40분경 최종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야간 산불은 커지기 마련이지만, 동이 트기 전에 진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압펌프차를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200명 정도가 잔불 작업 중, 산림청 헬기는 40분 정도 작업하고 철수 할 예정이고 소방 헬기 2대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낙엽이 두껍게 쌓여있고 흙 속 심층부에 불씨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여 그 부분이 진화될 때까지는 완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는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났다. 불은 강풍에 따라 확산돼 5부 능선에서 처음 발생된지 2시간만에 정상까지 근접했다.
화재로 인해 오전 3시 기준 3만96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축구장 면적의 약 5.5배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이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군, 산림청, 노원구청, 한국전력, 의용소방대 등 총인원 230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야간 화재인 탓에 헬기를 못 띄우자, 고압 펌프차 6대의 소방호수를 정상 인근까지 끌어올려 5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
긴급구조통제단은 앞서 오전 2시30분에는 "현재 귀인봉 주변 큰 불이 완전히 잡힌 상태"라며 02시 25분을 기점으로 초진상태를 선언했다. 초진 상태는 큰 불이 잡혀 육안으로 불꽃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뜻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불 소식을 보고받자마자, 국민안전처 장관과 산림청장 등에게 "동원 가능한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헬기 진화가 가능한 시점에 헬기 투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안전 통보, 유사시 주민대피 등 에 만전을 기하고 철저하게 등산객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