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58만 7789명, 전년比 2.7% 감소
재수생 늘고, 취업난 탓 과탐 지원자 증가
"수능과 비슷한 모의평가로 자신의 위치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뉴스핌=황유미 기자] 1일 치러지는 2018 수능 대비 6월 모의 평가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시자 중 졸업생의 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며 과학탐구 영역(자연계) 지원자는 늘어났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되는 영어영역 절대평가의 첫 실전연습이며 채점결과는 오는 22일 나온다. [뉴시스] |
◆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전년보다 감소…재수생 비율은↑
2017 수능∼2010 수능 지원자격별 지원자.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 전체 지원자는 58만 7789명으로 전년도 6월 모의 평가 지원자 60만 1863명에 비해 1만 4074명(2.7%) 감소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51만 1914명으로 전년도(52만 5621명)와 비교해 1만 3707명 감소했다. 반면, 재수생은 7만 5875명으로 전년도(7만 6242명)과 비교해 367명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결국, 응시자 중 재수생의 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재학생 대 졸업생 비율은 87.1 대 12.9로 전년도 87.3 대 12.7과 비교하여 졸업생 비율이 0.2%포인트 증가했다.
고3 재학생 지원자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재학생 수능 감소 추세는 올해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최종 반수생 추이에 따라 졸업생 지원자 증가 추세가 계속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과탐·수학 가형 응시자만 늘어…"취업난에 공대 지원 증가한 탓"
2017·2018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역별 지원자 [종로학원하늘교육] |
이번 응시생들 가운데 과탐영역 지원자가 증가한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대학 졸업 후 취업난에 따라 이공계열 특히, 공대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계 응시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연계 학생들이 지원하는 수학 영역 가형의 응시비율도 늘었다.
올해 수학 가형 응시자는 23만 785명으로 전체 수학 응시자 중 39.6%를 차지했다. 나형 35만 2503명으로 60.4%였다. 전년도 가형 응시자 비율이 38.7%(23만 750명), 나형 61.3%(36만 6253명) 비교했을 때 가형 응시 비율이 0.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 "6월 모평, 문제점 분석해야…재학생은 6월 중순부터 기말고사 대비"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번 6월 모의평가를 학생들이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를 현실적으로 판단해보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3·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로도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실제 수능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했다. 해당 시험들은 출제범위가 좁고 재수생들이 응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6월 모의 수능은 예비수능의 성격을 지니며 실제 수능 성적과 상관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8 수능과 같이 영어가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시험이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현재의 점수만을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보려고 하기보다는 성적의 흐름과 맥락을 총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번 모의 수능 결과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수시 및 정시 지원 대학을 현실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모의수능을 통해 그동안 중심적으로 학습했던 영역과 소홀히 했던 영역 등을 나눠 보고, 그에 따른 결과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편중된 학습 태도로 인해 생긴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도 살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6월 모의 수능 이후 공부방법에 대한 팁(tip)도 전했다.
재학생은 이달 중순까지는 수능 공부에 매진하다가 7월 초 또는 6월 말에 실시하는 기말고사에 대비할 것을 추천했다. 졸업생은 내신과 관계없이 준비가 가능해 평일에는 수능 중심으로 주말에는 논술, 적성 등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도 병행하는 게 좋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