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4월 산업활동동향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지난달 우리 경제의 세 축을 이루는 생산·투자·소비 중 생산과 투자는 전월에 비해 한 풀 꺾였으나 소비는 활짝 피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계절조정된 소매판매액지수는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탄핵 이후 살아난 소비심리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7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부진해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감소폭은 1년3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9.2%)와 자동차(-2.6%)가 줄어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0.1%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비 0.7%, 전년동월비 2.8% 증가했다. 2010년을 기준(100)으로 산출한 소매판매액지수 계절조정치는 122.6으로 1995년 통계 작성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정부가 출범한 후인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2014년 4월(108.4)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투자는 전월에 비해서는 한 풀 꺾였으나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두자리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월비 4.0%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14.1%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동월비 43.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비 4.3%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19.4%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전년비 29.7% 증가했다.
현재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등이 감소했으나 소매판매액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이 증가해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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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