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탑재체 '데이터링크' 주력"
[뉴스핌=김양섭 기자] 군 정찰위성, 달탐사 등 신규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위성휴대폰 전문업체인 AP위성. 지난해 위성휴대폰 매출이 대폭 줄면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최근 신규사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
류장수 AP위성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군 정찰위성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정찰사업은 국방부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인 킬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영상레이더 위성 4기, 전자광학 및 적외선(EO/IR) 위성 1기를 저궤도에 발사하겠다는 계획으로, 일명 425사업으로 불린다. AP위성는 이 사업에서 탑재체에 들어가는 '데이터링크' 분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본체와 탑재체가 분리돼서 발주될 것 같다. 우리는 탑재체중에서도 우리가 잘하는 데이터링크쪽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가 나오지 않았는데 언제 나올 지 관심이다. 연내에 관련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달탐사 사업 역시 신규사업으로 접근중이다. AP위성은 시험용 궤도선 본체 전장품 개발 수주를 타깃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 달 관련 수주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P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74억원 규모의 시험용 달 궤도선 본체 전장품 설계 및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AP위성은 '인공위성 및 인공위성 관련부품, 위성통신단말기의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1년 AP시스템에서 물적분할(당시 사명 AP위성통신)했으며 작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11월 'AP우주항공'을 인수한 뒤 'AP위성'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까지 매출이 나오는 주력사업은 위성통신 단말기 사업부문. 주요 고객은 UAE 두바이 소재의 이동위성통신사업자인 THURAYA Telecommunication Company(이하 ‘THURAYA’)다. THURAYA는 2대의 정지궤도위성을 이용해 유럽, 아프리카, 중동, 호주 지역 및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이동위성통신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THURAYA 2세대 위성휴대폰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납품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작년 실적은 매출 248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64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줄어들 수준이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묻는 질문에 류 대표는 "작년에 100억정도 빠졌는데, 올해는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6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35억원이다.
주가는 지난해 6월 6천원대까지 하락한 뒤 회복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8000원~9500원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AP위성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