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강자 자리매김...'인공지능' 활용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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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조한송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에 이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까지 두 'AI'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투 트랙으로 AI 활용 방안을 지속 연구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사모펀드(PEF)와 부동산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인프라, 해외호텔, 물류센터 등 관련 투자를 단행하며 대체투자 분야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총 9조8786억원(2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박 회장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AI는 인공지능이다. 그는 앞서 인공지능 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이라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최종적으로 시장 및 고객데이터의 학습 및 관리, 인공지능 운용시스템 및 대고객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구축 등 자산관리 관련 모든 분야를 아우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기업가치가 약 200억원 규모가 되는 AI기업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올초 합병회사 출범과 동시에 디지털금융부문을 신설했다. 박 회장이 AI와 관련한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선 IT와 더불어 관련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조직은 신기술 연구와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이노베이션랩팀과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담당하는 빅데이터팀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증권사 중 디지털금융을 본부가 아닌 별도 독립 부문으로 분리한 것은 미래에셋대우가 처음이다.
홍종길 미래에셋대우 이노베이션랩팀장은 "모바일 및 온라인 고객이 지점을 찾지 않고도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신설됐다"며 "빅데이터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로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 TV인 '기가지니'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투자자가 질문을 하면 AI가 자동으로 관련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메신저인 챗봇도 선보일 계획이다.
챗봇 관련 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에도 접목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은 AI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AI 음성상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AI를 활용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운용은 고려대 복잡데이터연구실, 개발사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미래에셋 인공지능 금융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올 초 탄생한 상품이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와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다. 여기에는 금융연구센터장인 석준희 고려대 교수가 개발한 투자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
사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사후적인 결과값인 최적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오차를 최소화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도 적용했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새로운 금융상품도 준비중이다. 오는 7월 초 글로벌신기술ETF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조한송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