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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바이블 미슐랭②] 셰프 웃고울리는 별(★)이 뭐길래…따라붙는 논란들

기사입력 : 2017년05월22일 21:01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22:56

최고 ★3개 “요리 위해 여행가도 좋은 곳”
아시아 식당 “외국인 시선에서 고른 맛집”
등급 평가 스트레스·압박 시달리는 요리사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11월 미쉐린가이드의 서울판 최초 발간을 앞두고 외식업계는 들떠 있었다. 어떤 식당이 처음으로 미쉐린에 소개되는 영예를 안을지 큰 관심일 수밖에 없었다.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는 총 24개 식당이 별을 받았다. 이 중 한식당이 14곳. 외식업계는 한동안 시끄러웠다. 한식이 많은 게 그렇다쳐도 그동안 한국의 미식가들을 사로잡았던 내로라하는 최고급 레스토랑 몇 곳이 빠져있었다. 또 책자에 담길 것으로 예상했던 한식집 몇 곳이 아예 다뤄지지 않았다.

미쉐린가이드 서울판(2017)에서 최고 등급인 별 세 개를 받은 한식 레스토랑 '가온'의 음식들. <사진=가온 홈페이지>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음식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오히려 전통적 한식보다 한식을 외국 스타일로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레스토랑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아무래도 프랑스에서 발간되는 안내서이다 보니 외국인의 시선이 많이 반영된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반응했다.

또 "미식가들에게 '성지'로 여겨지는 한 호텔 중식당이 아예 빠진 것 역시 의외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반응은 한국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미쉐린 가이드가 발간된 도쿄에서는 식당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한국과 비슷하다. 프랑스인들이 제대로된 일본의 맛을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쉐린가이드가 맛집평가의 '바이블'로 불릴 만큼 요리의 수준을 가늠하는 절대적 척도로까지 여겨지다 보니 요리사들의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부작용도 속출했다.

지난 2003년 프랑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요리사 베르나르 루아소. 그는 매년 식당 등급을 재평가하는 미쉐린가이드가 등급을 별 3개에서 2개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쉐린가이드 서울판(2017) '빕 구르망'에 선정된 식당들. <사진=미쉐린가이드 홈페이지 캡쳐>

미쉐린가이드가 부자들을 위한 안내서일 뿐, 그 나라의 대다수가 경험하는 음식과 그 문화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쉐린가이드 한국판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가온이 제공하는 음식의 최고 가격은 저녁 한 끼에 25만원. 라연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외에 별 1개나 2개 등급을 받은 식당들 가운데서도 한 끼에 1인당 10만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곳이 많다. 미쉐린이 별을 매긴 기준대로 요리가 훌륭하고 이때문에 멀리서 찾아갈만 하더라도 서민들이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은 금액이다.

이때문에 미쉐린가이드 측은 별을 매기는 것 외에 도시별로 적정한 수준의 금액을 선정, 그 이하에서 맛 볼 수 있는 맛집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빕 구르망(Bib Gourmant)'이다.

서울편에서는 평균 3만5000원 미만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36곳이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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