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성공 첫째 조건, 야당에 품 넓은 대표"…먼저 손 내밀어
[뉴스핌=이윤애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5당 체제 국회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야 하는 막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원만하게 마무리지어야 하는 일은 발 등의 불이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정 운영 방향을 국회에서 뒷받침해야 한다. 청와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하는 만큼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하다.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중앙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우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제게 일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질서있는 개혁을 위해 의원들의 협력과 일치된 마음이 필요하다. 중진의 경륜, 초선의 패기와 용기가 합치면 못 뚫을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첫해에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청와대와의 소통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원내대표의 핵심역할은 당·정·청 협력과 야당과의 협치 두 가지"라며 "질서 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 깊이있는 대화와 신뢰 및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철학을 담은 주요 개혁입법 작업을 주도하는데 있어 적임자로 꼽힌다. 새 정부의 정책 비전인 '더불어성장'은 우 신임 원내대표가 4년 간 이끈 당내 민생대책기구 '을지로위원회'의 활동과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범정부 차원의 을지로위원회 신설을 공약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과반에 못 미치는 120석을 갖고 있으면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개 야당을 설득해 각종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첫 단계로 집권 첫 인사청문회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이끌어 내야 한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 부분에서 특히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치를 이끌 통합형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을 마무리짓는 과정에서 뛰어난 협상력을 보였다.
그는 "진짜 중요한 것은 야당과의 협치다. 여야 간 협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성공적인 원내대표의 첫번째 조건은 야당에게 품이 넓은 대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야 간 공통 공약과 개혁입법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민 삶에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어떤 정책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