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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공백 틈 탄 꼼수 인상"…라면ㆍ치킨 소비자 뿔났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12일 11:07

최종수정 : 2017년05월12일 11:07

한국소비자협회 "단체행동 보여줄 계기"…불매운동 예고

[뉴스핌=함지현 기자] 소비자단체들이 최근 식음료업체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을 국정 공백기를 틈탄 '꼼수' 인상이라고 규정하고,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연화 한국소비자협회 물가감시위원장은 12일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려면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고 소통하면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야한다"며 "하지만 식품업체들이 그런 절차를 밟지 않고 정국 공백과 대통령 선거 등을 틈타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내세운 원부자재 및 인건비, 임차료 상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원재료비 등 뚜렷한 인상 근거 없이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며 "소비자에게 물가 부담을 지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때에 따라서는 단체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열개 단체가 부당한 기업의 제품을 사먹지 않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불매운동을 예고했다.

본인이 언급한 부당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근 가격이 오른 기업들"이라고 설명한 뒤 "정부에서도 기업의 담합 여부 조사 등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가격을 인상 전 가격으로의 원상 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만약 소비자단체들의 불매운동이 진행될 경우 최근 사이다 가격을 5.5% 올린 롯데칠성음료나 라면 가격을 인상한 삼양식품과 농심, BBQ치킨 등이 직접적인 타겟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은 지난 8일 칠성사이다 등 7개 브랜드 14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칠성사이다 250㎖캔을 사게될 경우 기존 1300원보다 100원 비싼 1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5ℓ페트는 2900원에서 200원 오른 3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BBQ는 지난 1일부터 총 70여개 품목 중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1400~2000원 올렸다.

삼양라면도 지난달 말 주요 제품의 가격을 50원 인상했다. 삼양라면은 760원에서 810원, 불닭볶음면은 1000원에서 1050원, 맛있는라면은 1000원에서 1050원, 나가사끼짬뽕은 1000원에서 1050원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지난해 말 신라면과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 바 있다. 현재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850원이던 너구리는 900원에, 900원이던 짜파게티는 950원에 판매 중이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부인회,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MCA연합회 등 10개 회원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 옥시 제품 등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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