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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上] 삼성·SK, 하루 평균 '1000억 이익' 시대

기사입력 : 2017년05월12일 14:35

최종수정 : 2017년05월12일 14:35

삼성 '갤럭시 S8' 등 고사양 기기 출시 잇따라
서버용 D램·낸드플래시도 전체 매출 30% 차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고사양 스마트폰 출시 등 IT기기 발전으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의 성장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를 통해 반도체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 봤다. <편집자주>

[뉴스핌=황세준 기자] 고사양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대부분은 PC였으나 현재는 절반 가량을 스마트폰(모바일)이 차지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평균 270억원을 벌었다. 두 회사의 하루 영업이익 합계는 1000억원 수준으로, 중견기업의 연간 매출액에 해당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규모 3위(IC인사이츠 집계)로 지난해 말 대비 2계단 올라섰다. 이같은 매출과 이익 상승은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지난달 D램 거래가격은 비수기임에도 전월 대비 12%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5% 상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SK하이닉스의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 후공정을 통해 생산중인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

IC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가격 강세가 최소한 3분기까지는 이어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수요 견인 1등 공신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8의 경우 4GB 용량의 D램과 64GB 용량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했다. 일부 모델은 6GB램, 12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재작년 출시한 '갤럭시 S6'(3GB 램·32GB 메모리)보다 용량이 2~4배 늘었다

D램익스체인치 집계 기준 현재 모바일용 출하량의 64.5%를 차지하는 8기가비트(1기가바이트) D램이 갤럭시 S8 1대에만 4~6개 둘어가는 셈이다. 갤럭시 S8이 시장 예상대로 올해 5000만대 팔리면 D램 출하량은 최대 3억개에 달한다.

지난해 모바일용 D램 출하량은 8기가비트 환산 39억6600만개다. 올해는 48억800만개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갤럭시 S8' 한 품목이 모바일 D램 전체 시장의 0.6~0.75%를 견인한다.

모바일용 D램은 매년 성장세다 2013년에는 출하 비중이 31%로 PC용(34.6%)보다 낮았지만 2014년 모바일 35.3%, PC 30.7%로 역전했다. 이후 2015년 37.6%, 지난해 41.9%를 차지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모바일용 제품 출하비중이 43.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에 맞춰 공정도 진화하고 있다. 현재 D램은 20나노미터 공정으로 대부분(89%) 생산한다. 업계는 올해 10나노대 제품 비중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용처별 D램 출하비중 <자료=D램익스체인지>

낸드플래시의 경우 현재 10나노미터 평면구조(2D) 낸드플래시가 75.8%를 차지하고 있으며 3차원(3D) 제품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업계는 올해 3D낸드 비중이 49%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은 IT기기의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능이 높아지면서 LPDDR4와 같은 고성능 제품의 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PDDR4 D램은 2016년부터 모바일용 제품의 주력(52.4%)로 자리잡았고 2021년까지도 주력제품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또다른 축은 클라우드 서버다. 대규모 데이터 저장이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클라우드는 별도의 하드디스크 없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비스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KT는 최근 국립암센터와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환자 유전체 정보 및 임상·유전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네이버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오픈하고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1893억원 수준이다. 가트너가 전망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310조원에서 오는 2020년 41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서버용 D램 출하 비중은 지난해 24.4%로 모바일에 이어 2위였고 올해는 25.9%로 성장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인 128기가비트(16기가바이트) 제품이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256기가비트(32기가바이트) 제품이 36.4%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서버향 수요 강세와 스마트폰 메모리의 고용량화가 지속 등 수요 강세에 대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평택 반도체 라인 중심으로 3D 낸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국립극장(Auditorio Nacional)’에서 진행된 '갤럭시 S8 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제품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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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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