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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특별한 성공 DNA' 중국 대기만성 CEO 8인의 기업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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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청춘' 80에도 늙지않는 패기
'실패의 아이콘'에서 '성공의 표상'으로 재기

[뉴스핌=홍성현 기자] “창업에는 나이가 없다”

중국에는 20-30대에 이른 성공을 거머쥔 청년 CEO들도 있지만, 갖은 시련을 딛고 뒤늦게 성공한 늦깎이 기업가들도 많이 있다. 입시에 내리 실패했던 마윈(馬雲), 아이스께끼 장사부터 시작한 쭝칭허우(宗慶後), 출소 후 재창업에 성공한 기업가들까지.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의지의 중국인, 대기만성형 기업가 8인을 소개한다. 

◆ ‘편견을 신뢰로’ 알리바바 회장 마윈(馬雲) 

마윈(馬雲) <사진=바이두>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 마윈. 어린 시절 마윈은 ‘우등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적이 나빠서 대학입시에 두 번 내리 낙방했고, 특히 수학 점수는 한자릿수에 그쳤다는 사실은 마윈 자신의 입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마윈은 독특한 외모 때문에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건 1999년, 36세의 나이에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사실 창업을 하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가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을 때에도 많은 이들이 그를 ‘미쳤다’고 말하며 믿어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마윈을 ‘미쳤다’하는 사람은 없다. 마윈을 ‘미치게 존경’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 ‘중국 대표 스마트폰업체’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런정페이(任正非) <사진=바이두>

중국 IT기업의 ‘대부’ 라 불리는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그는 1944년 구이저우(貴州)성의 가난한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런 회장은 군인, 기술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고, 사기를 당해 200만위안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아픔도 겪었다.

런정페이가 화웨이를 창업한 건 43세가 되던 해였다. 그는 빌린 돈 2만1000위안을 투자, 50명의 직원들과 함께 비좁은 공간에서 창업의 꿈을 펼친다.

현재 화웨이는 모든 고난의 시간을 뒤로 하고 위풍당당 중국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에 올랐다. 2만위안의 초기 자본이 매출액 2000억위안이 되기까지 꼬박 28년이 걸렸다. 

◆ ‘불혹에 일군 회사’ 레노보 창립자 류촨즈(柳傳誌)

류촨즈(柳傳誌) <사진=바이두>

1944년 장쑤성에서 태어난 류촨즈는 과거 13년 동안 연구원으로 살았다. 그가 창업의 길에 나선 건 40세가 되던 1984년이었다.

전재산 20만위안을 몽땅 털어 넣어 창업했던 그는 6개월도 못 가 사기를 당해 14만위안을 잃었다. 3년 뒤 또 한 무역회사에 속아 300만위안을 날렸다.

그러나 이미 불혹의 나이였던 류촨즈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가 이끄는 레노보는 1억위안 규모에서 10억위안 규모로 성장했고, 홍콩거래소 상장에도 성공했다.

현재 레노보는 천억위안대 기업이 됐고, 73세가 된 류촨즈는 지금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 ‘음료왕’ 와하하 회장 쭝칭허우(宗慶後) 

쭝칭허우(宗慶後) <사진=바이두>

‘중국 음료왕’ 이라 불리는 쭝칭허우가 와하하(娃哈哈)를 만든 건 44세 때였다. 창업 초기, 14만위안을 빌려 은퇴 교사 2명과 함께 삼륜차를 끌고 아이스께끼와 사이다를 팔았다는 쭝칭허우 회장.

1988년, 와하하에서 출시한 ‘어린이용 영양드링크’가 공전의 히트를 쳤고, 치열한 음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쭝 회장은 지금까지 중국 본토 최고 부호 자리에 세 차례 올랐으며, 2016년에는 1120억위안의 자산으로 중국 부호 5위에 랭크됐다.

◆ ‘언제나 청춘’ 리판그룹 회장 인밍산(尹明善)

인밍산(尹明善) <사진=바이두>

중국의 고전 논어에는 “30세에는 이립(而立 뜻을 세우다)하고, 40세를 불혹(不惑 미혹됨이 없다)이라 하며, 50세에는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을 알다)한다”는 구절이 등장한다.

올해 80세인 리판(力帆)그룹 인밍산 회장은 50세(지천명)를 훌쩍 넘겼지만 “난 아직 하늘의 뜻을 모른다”며,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라 말한다.

인밍산 회장의 인생은 ‘파란만장’의 결정판이다. 그는 과거 ‘자본주의 성향의 인물’이라는 이유로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노동개조 농장’에서 1958년부터 20년의 세월을 덧없이 흘려 보냈다.

인 회장은 지천명, 그러니까 50세가 되던 해 생애 첫 급여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4년 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창업의 길에 나선다. 

그는 19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엔진, 오토바이, 자동차 생산과 판매(수출 포함)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형 민영그룹사를 일궜고,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 ‘조용한 도전가’ 창펑실업 창립자 탕제(湯捷) 

탕제(湯捷) <사진=바이두>

충칭(重慶)에 유명 기업가는 많지만 창펑실업(長鵬實業)의 주인 탕제(湯捷)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기업가라 모르는 사람이 더러 있다. 창펑실업은 주로 자동차 내부 장식물을 취급하는 회사로, 탕제의 몸값은 10억위안(1640억원)을 웃돈다.

이 베일에 싸인 기업가 역시 40세가 넘어서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고, 65세가 되어서야 사업 입지를 공고히했다. 1990년 300만위안이었던 창펑실업의 연간 생산액은 2016년 13억위안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2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70세가 넘은 탕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드론,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자전거 등 새로운 업종에 뛰어들며, 두번째 창업의 길로 나섰다. 

◆ ‘출소 후 재기 성공한 공익활동가’ 우성밍(吳勝明) 여사 

우성밍(吳勝明) <사진=바이두>

사업가 우성밍 여사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부유한 집안 출신인 그녀는 15세가 되던 해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나왔고,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보모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성인이 된 우성밍은 조그마한 매점을 시작으로 쇼핑몰, 식당 등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 2000위안을 2000만위안으로 1만배 불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우 여사는 53세 때 밀수 혐의로 재산을 전부 몰수당하고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7년 뒤 옥중에서 외동딸의 자살 소식을 전해 듣는다.

출소했을 때 우성밍 여사의 나이 71세, 갈 곳을 잃은 그녀는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재창업의 길에 나섰고 재기에 성공한다. 현재 86세의 우 여사는 수천만위안의 자산가로 농업회사 등 여러 업체를 운영하는 한편, 공익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중국 담배왕’ ‘오렌지왕’ 훙타그룹 창립자 추스젠(褚時健) 

추스젠(褚時健) <사진=바이두>

추스젠은 훙타그룹(紅塔集團)을 아시아 최고, 세계 정상급 대형 담배회사로 만든 주인공이다. 그러나 최정상까지 올라갔던 추스젠은 한 순간에 바닥까지 곤두박질치는 시련을 겪게 된다.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은 것.

몇년 후 병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75세 나이에 재창업의 길을 걷는다. 160ha의 땅을 빌려 오렌지를 재배하는 것으로 두번째 사업을 시작한 추스젠, 그는 ‘추스젠 오렌지’로 두번째 성공 신화를 쓰며 ‘오렌지왕’이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게 된다.

1928년생인 추스젠은 이제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그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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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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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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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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