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증권사 해외점포 순이익이 미국, 인도네시아 등 현지 투자은행(IB) 사업 진출로 3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은 450만달러(약 54억원)로 전년(2390만 달러) 대비 2840만달러(약 328억원) 감소했다.
증권사 해외 점포는 2014년 1670만 달러의 순익을 내면서 2009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015년 흑자 폭을 확대하는 듯했지만 3년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금감원 측은 “일부 해외점포가 보유한 타 해외점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 및 신사업(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추진과 관련한 판매관리비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현지법인에 총 25000만 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고 현지 프라임브로커서비스에 진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지에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인수한 바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
한편 지난해 말 기준 15개 국내 증권회사는 12개국에 진출해 68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1개, 해외사무소 17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은 51개로 전년 대비 5개, 사무소는 17개로 전년 대비 2개 각각 줄었다.
해외점포수는 2014년 말 80개에서 2015년 말 75개, 지난해 말 68개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감독당국은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점포수가 영업실적 부진으로 감소 중이나 해외점포의 손익 감소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대형증권사 위주로 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영업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수익원도 중개위주 영업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신규 진출 등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증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