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 전체 생산량 514만t, 전년비 7.4%↑…차강판, 철근 판매 증가
원가절감도 영업이익 증가 배경
[뉴스핌=전민준 기자]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주력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 지연에도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전반적인 철강제품 가격 상승과 원가절감에 기인한 결과다.
27일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9% 증가한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741억원으로 22.2%, 당기순이익은 3411억원으로 115.1% 증가했다.
지난 25일 증권가에서 내놓은 실적 예상 전망치인 매출 4조3850억원, 영업이익 2960억원을 뛰어넘었다.
차강판을 제외한 철강제품 가격 상승과 고강도 철근 판매가 선전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실제 올 1분기 현대제철의 철강제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514만1000톤(t)을 기록했다.
이 중 판재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19만1000t, 봉형강류는 11% 증가한 195만t이었다.
판재류 판매 증가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전체 차강판 판매 중 글로벌 완성차 기업 판매 비중이 지난해 4분기 6.4%에서 올 1분기 8.2%로 상승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후판 유통 지정판매점 운영을 통한 판매 촉진도 판재류 판매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
또, 현대제철은 봉형강 사업 경우 내진용 철근 판매 환경 구축, 제품별 맞춤 대응했던 것을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강판 원료 가격은 올랐지만 막상 차강판 가격은 올리지 못 해 차강판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하지만 다른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해 부진을 털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강판 가격 협상을 조만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원료의 전략적 구매, 수익 창출형 조업체제 강화로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올해 현대제철은 전략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 능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고기능성 건축 강재 분야에서 내진 및 내화용 고성능 후판과 초고강도 내진용 H형강을 개발했다. 또, 3세대 고기능성 자동차 냉연강판을 개발, 오는 2018년 양산할 계획이다.
또 현대제철은 설비 투자 현황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내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설치 중인 순천공장의 세 번째 차강판 생산설비(No.3 CGL)는 지난 23일 기준 종합공정률 60.3%를 기록했다.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천 단조공장 투자도 4월 24일 현재 종합공정률 95.9% 수준이다. 순천 단조설비는오는 3분기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술선도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능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