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7살된 이마트 트레이더스, '차별화'로 성장 가속화

기사입력 : 2017년04월21일 15:43

최종수정 : 2017년04월21일 15:43

'병행수입','트레이더스딜'로 상품 차별화
작년 1조클럽 이어 올해 1.5조 매출 전망

[뉴스핌=이에라 기자] 2010년 첫 문을 연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출범 6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든 데 이어 올해는 1조50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와 겹치는 제품을 최대한 줄이고, 직수입과 병행상품, 단독 상품 등으로 차별화 한 것이 경쟁력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이마트와 중복되는 상품을 최대한 줄이며 직수입 제품과 병행수입 상품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트레이더스 초기 20~30%였던 이마트와의 상품 중복 비율이 현재 5%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이다. 대용량이나 묶음 상품인 번들형 제품을 일반 할인점 대비 7~15% 이상 싸게 살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가 이마트몰인 온라인몰과 내세웠던 2대 핵심사업이었다. 이마트는 신성장 동력으로 트레이더스를 키우겠다고 약속했고, 2010년 11월 1호 구성점을 내세웠고, 2015년 6월에는 일산 킨덱스점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함께 있는 이마트 타운도 오픈했다.

출범 초기 이마트와 비슷한 제품이 많다는 일부 지적 속에 트레이더스는 꾸준히 독자 생존을 위한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해왔다. 유명 직수입 상품을 들여와 젊은층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전체 50% 상품을 직수입해 해외 과자나 생활용품, 의류 등을 20~30% 싸게 살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병행수입을 통해 들여왔던 캐나다구스, 라코스테 피케 셔츠, 탐스 슈즈 등은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4000여개의 전체 상품 중 단일 100여개는 자체 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딜'이라는 자체 상품 중 아몬드나 화장지 등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주부들은 물론 쇼핑족들에게 입소문이 난 대표 사례가 됐다.

아울러 이마트보다 회전율을 빨리해 전시되어 있는 상품군도 차별화를 뒀다. 트레이더스는 40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하지만, 매주 120여개의 상품을 교체해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1만개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시즌 상품도 이마트보다 먼저 입점시켰다 나가게 하는 '얼리인-얼리아웃(Early in, Early out)' 전략을 쓰고 있다. 동일 시즌이라도 이마트보다 트레이더스에 2~3개월 먼저 입점하기 때문에 매출 에을 먼저 끌어올리는 효과도 내고 있다.

오픈 때 부터 해온 '트레이더스No.4'라는 가격 정책도 주목할 만 하다. 할인상품 등을 처분할 때 가격표 숫자가 800원, 8000원 단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00원, 4000원 단위로 가격이 설정된다.

가격표 외에는 할인 상품에 대한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기 위해, 소비자들이 '400, 4000' 단위로 끝나는 제품을 볼 때 할인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마트가 미개발 부지, 적자점포 폐쇄 등을 통해 트레이더스나 온라인 사업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연매출이 1조1957억원으로 출범 6년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 추정치는 1조5695억원이다. 영업익도 지난해 353억원에서 올해 500억원 근처까지 뛸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경기고양, 김포 풍무, 군포 3곳에 신규 출점하고, 2018년에는 위례, 목포남악, 여수웅천에 점포를 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장 수는 현재 11개에서 17개로 늘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는 기본적으로 보유해야 할 상품군 외에는 최대한 중복되는 상품군을 상당히 많이 낮춰놓은 상황"이라며 "병행수입 등 트레이더스만의 경쟁력을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