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첼시에 2대0승 ‘무리뉴의 전술적 승리’... “지난 번에는 심판 때문에 졌을뿐” 선제골을 기록한 래쉬포드(사진 왼쪽). <사진= 맨유> |
[EPL] 맨유, 첼시에 2대0승 ‘무리뉴의 전술적 승리’... “지난 번에는 심판 때문에 졌을뿐”
[뉴스핌=김용석 기자] 무리뉴의 전술적 승리였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1위 첼시를 상대로 2-0으로 승리, 22경기 연속 무패(11승 11무) 행진을 질주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0으로 6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첼시는 승점 75로 2위 토트넘(21승 8무 3패, 승점 71점)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콘테 첼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즐라탄을 극찬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무리뉴는 아예 즐라탄을 선발에서 빼버리는 전략으로 응수했다.
무리뉴는 즐라탄이 피곤해한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겁없는 래쉬포드로 첼시의 혼을 빼버리겠다는 전술적 기용에 가까웠다.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제 몫을 다한 조직력의 승리였다. 첼시는 빌드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최전방으로 가는 루트가 모두 봉쇄 당해 유효슈팅수 0이라는 올 시즌은 물론 무리뉴 감독 시절에도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무리뉴는 무서운 10대 래쉬포드의 스피드로 첼시의 수비진을 농락했고 첼시는 래쉬포드와 링가드의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에레라는 아자르를 전담 마크해 손발을 묶었다. 무리뉴가 아니고서는 들고나서지 못할 전략이었다.
이날 래쉬포드는 7분 만에 에레라의 패스를 골로 연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에레라는 후반 4분 주마에 맞고 나온 골을 골로 연결해 1골 1도움은 물론 아자르 전담마크 수비를 하며 맹활약했다.
모든 면에서 무리뉴는 전 소속팀 첼시를 압도했고 복수는 단지 승점 3점으로 그치지 않았다. 리그 최강 공격진을 자랑하며 맹추격중인 2위 토트넘과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고 덕분에 첼시 우승으로 굳어가던 프리미어리그는 막판에 이르러 볼거리를 더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1차전때도 우리가 이만큼 잘 했는데 심판이 퇴장을 주는 바람에 첼시한테 유리했을 뿐이다. 이 팀은 그 때나 지금이나 최강이고 똑같은 전략으로 나갔다. 래쉬포드는 그때도 잘했고 지금도 잘했다”고 기뻐했다.
래쉬포드는 골 상황에 대해 “에레라와 눈빛 교환이 있었다.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위치에 에레라가 공을 전달해줘서 가능한 골이었다”고 밝혔다. 에레라는 래쉬포드와의 도움 과정에서의 핸들링 논란에 대해서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손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