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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술 한잔 할래?..깨지지 않는 주류업계 법칙

기사입력 : 2017년04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4월15일 10:00

맥주=男, 하정우ㆍ배용준ㆍ송중기 모델로 여심 유혹
소주=女, 남자의 술 소주 모델은 이효리ㆍ수지 대표적

[뉴스핌=전지현 기자] 주류업계에 깨지지 않는 공식이 있다. 소주는 젊고 늘씬한 여자모델, 맥주는 남성미 넘치는 남자모델을 내세워 술꾼들을 유혹한다.

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배우 하정우는 최근 하이트진로 맥스 모델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7년째 장수모델 대열에 올랐다. 하씨는 지난 2011년 11월 처음 맥스 얼굴이 된 이후 올해까지 인연을 이어감으로써 역대 주류 최장수 모델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하이트진로 맥스 하정우 모델 히스토리 포스터(사진 위), 롯데주류 처음처럼 이효리 모델 히스토리(사진 아래). <사진=각사>

하씨가 맥스 장수 모델로 등극한데는 '원조 먹방남' 매력이 주효했다. 6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한 하씨가 맥스의 깊은 풍미와 맛을 표현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평가다. 

하씨 이전까지 주류업계 최장수 모델은 '처음처럼' 간판 얼굴이었던 가수 이효리였다. 이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활동하며 소주 광고선호도에서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차이로 1등을 기록, 처음처럼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모델로 활동하면서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음주법을 제시해 ‘회오리주’를 유행시켰고, 병 뒷 라벨 사진을 이용한 ‘효리주 열풍’도 가져왔다.

◆"오늘 한술 하실래요", 빅 모델과 함께 취하는 '술의 미학'

하정우씨와 이효리씨를 둘을 제외하면 주류업계 모델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얼굴이 바뀐다. 특히 광고를 보면 소주는 여성, 맥주는 남성 모델이 대부분이다. 맥주 시장에서는 남자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소주시장에선 여자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게 정석으로 굳어진 것이다.

맥주의 경우, 하이트진로 하이트와 맥스는 24년, 11년 역사 속 여성 단독모델이 배우 전도연과 가수 보아가 유일하다. 1993년 출시된 하이트는 2000년 전도연, 2006년 처음 소개된 맥스는 2008년 보아가 각각 1년간 모델로 활동했다.

롯데주류 클라우드 모델 설현(사진 좌), 롯데주류 처음처럼 모델 수지(사진 가운데), 오비맥주 카스 모델 지코. <사진=각사>

이후 하이트는 배용준(1997), 원빈(2001), 김래원(2003~2004), 현빈(2011~2015), 송중기(2016), 다니엘 헤니(현재) 등을, 맥스는 장동건(2008년), 이승기(2009), 하정우(2011) 등 당대 최고 남성 모델을 기용해 왔다.

오비맥주 역시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는 물론 역동적인 이미지로 소비자 사랑을 받는 미남스타를 얼굴로 내세워 왔다. 특히 카스는 모델로 발탁된 후 더 큰 인기를 얻어 스타 반열에 오른 경우도 많아 스타 등용문으로도 통하고 있다.

2011년 조인성, 2012년 김수현, 2013년 이종석·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했고, 2014년에는 드라마 ‘기황후’로 스타덤에 오른 지창욱을 모델로 내세웠다. 2015년에는 가수 빅뱅 멤버이자 영화배우인 ‘탑(TOP, 본명 최승현)’, 올해는 인기 힙합 아티스트 지코(zico)로 N포세대로 불리는 이 시대 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이며 힘을 북돋고 있다.

반면, 소주는 여성이 대세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1999년 5월 배우 이영애를 통해 '깨끗함', '깔끔함' 이미지를 강조한 이후 황수정(2000), 박주미(2001), 성유리(2005), 김아중(2007), 하지원(2009), 아이유(2014년11월~현재)까지 여성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한 때 태진아, 이루(2007년 3월~8월) 부자를 내세워 아버지와 아들이 공감하는 대한민국 대표 소주를 강조했으나 6개월에 그쳤다.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남성 단독모델이 전무하다.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조인성과 고준희 투톱 캐스팅(2013)을 제외하면, 이영아(2006), 구혜선(2007), 이효리(2007~2012), 현아·효린·구하라(2013), 신민아(2014~2016), 수지(현재) 등 여성모델 일색이다.

이 공식을 이례적으로 깬 것은 롯데주류 클라우드.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맥주시장 후발주자로 나선 것을 염두한 듯 제품 출시와 동시에 전지현을 내세워 제품 속성인 풍부한 맛과 향,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 프리미엄 맥주임을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20대에서 40대 소비층과 여성고객에게까지 어필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설현과 함께 영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강조하는 중이다.

주류업체들은 맥주 선호도가 여성, 소주 선호도가 남성 고객이라는 점에서 이 공식을 깨기 어렵다는 데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도수가 낮은 술일수록 여성이, 도수가 높은 술에는 남성이 많다는 점이 작용되는 것"이라며 "특히 소주는 자리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누군가와 조용히 대화하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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