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가르시아가 74차례의 메이저 대회 도전 끝에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AP/뉴시스> |
[마스터스 골프] 세르히오 가르시아, 메이저 74차례 도전 끝에 안은 그린재킷, 안병훈은 33위
[뉴스핌=김용석 기자] 74번만의 도전, 성공이었다.
37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적어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행운도 따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존슨은 대회 전날 숙소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허리를 다쳤다. 더구나 그는 지난 2012년 마스터스에서도 대회 전 제트 스키를 타다 허리를 다쳐 경기를 포기해야만 기억이 있다. 두 번째 마스터스 기권.
대회 마지막날 가르시아는 나무와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아멘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사이로 들어가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힘을 냈다. 13번홀(파5)에서 파세이브, 14번홀에서 버디로 1타차를 줄인후 15번홀서 이글퍼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18번홀에서 가르시아와 로즈 모두 아깝게 버디를 놓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그러나 승부는 연장 첫홀서 결정 났다. 로즈의 샷이 나무 사이로 들어가 버렸다. 티샷 미스였다. 가르시아는 침착했다.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후 보기로 74차례의 도전 끝에 우승을 성공시켰다. 파 세이브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디 오픈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서 준우승, US오픈 공동 3위,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머물렀던 이후 처음 맛본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그것도 세계 최고의 대회 마스터스대회에서...
찰 슈워젤(남아공)이 최종 6언더파로 3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로 공동 8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2언더파 72타를 기록,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81회를 맞은 올해 마스터스의 총 상금은 역대 최대인 1100만 달러(125억원), 우승상금이 198만 달러(22억5000만원)이다.
연장전서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가르시아가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사진=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