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공인연비 16.4km/ℓ, 가솔린은 12.0km/ℓ
넉넉한 트렁크ㆍ운전자 맞춤형 주행 시스템까지
[뉴스핌=전선형 기자] 이 시승기를 읽는 혹자는 출시한지 1년이 다 돼가는 SM6를 ‘왜 또 언급하냐’며 핀잔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뛰어난 연비까지, 시간이 흘렀어도 ‘SM6를 뛰어넘는 중형 세단’은 어디에도 없었다. SM6를 다시 찾은 이유다.
SM6 주행 모습. <사진=르노삼성> |
SM6 시승행사는 지난 6일 경기도 일산에서 진행됐다. 시승한 모델은 SM6디젤(1.5 dCi)과 가솔린(2.0GDe) 두 종류. 주행은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약 40km구간을 왕복하는 코스다. 출발은 디젤, 복귀는 가솔린 모델을 택했다.
탑승 전 외관부터 살펴봤다. 매끈하게 뻗은 보닛(차량 앞쪽 엔진 룸)과 고급스러운 옆태가 세련미를 뽐냈다. 트렁크를 열었다. 차량 뒷좌석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넓은 수납공간을 자랑했다. 골프백 4개까지 충분하게 들어갈 크기다.
실내는 전고(1460mm)가 좀 낮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살짝 비좁았다. 좌석을 밑으로 끝까지 내렸음에도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운전석 시트는 좀 특이했는데, 통가죽으로 뒤덮은 다른 차와는 달리 구멍이 숭숭 뚫려 통풍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운전석에 앉아 연비와 주행거리를 0으로 세팅하고 출발했다. 주행모드는 에코모드로 설정했다. 실내 조명은 녹색으로 바뀌었고, 엔진소음이 줄었다. 복귀할 때는 컴포트 모드로 전환했다. 주행내내 좌석 안마기능이 작동, 다소 당황스러웠다. 결국 얼마 못가 에코모드로 바꿨다.
SM6 실내 모습.<사진=르노삼성> |
참고로 SM6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이를 '멀티센스(Multi Sense)' 기능이라고 부른다. 종류는 컴포트(COMPORT), 스포츠(SPORTS), 에코(ECO), 뉴트럴(NEUTRAL), 퍼스널(PERSONAL) 등 5개로 나눠져 있으며, 운전자 특색에 맞는 주행시스템을 제공한다.
자유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높여봤다. 가속페달(엑셀)을 밟는 족족 막힘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디젤의 힘이 느껴졌다. 보통 디젤차에서 들리는 주행 중 소음은 거의 없었다. 가솔린 운전도 고속주행은 무리가 없었지만, 역시 디젤의 힘은 따라가지 못했다. 물론 SM6가 스포츠세단이 아니다보니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좀 떨어졌다.
6일시승한 SM6 디젤모델 연비. 40km를 달렸고 23.8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사진=전선형 기자> |
도착지점에 다가오니 연비가 궁금했다. 그간 ‘SM6의 연비가 좋다’는 애길 자주 들어 기대가 컸다. 연비확인은 꽤 간단하다. 차를 주차하고 사이드 브레이크(제동장치)버튼을 누르면 멀티시스템 화면에 주행일지가 나타난다.
이날 SM6 디젤 연비는 무려 23.8km/ℓ. 공인연비(16.4km/ℓ)보다 7km/ℓ이상 높았다. 기대 이상이다. 가솔린도 16.3km/ℓ로 공인(12.0km/ℓ)보다 4km/ℓ나 높게 나왔다. '괴물 연비'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게 아니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를 탄 사람들은 연비에 감탄한다"며 "보통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SM6의 가격은 디젤이 2595만~3010만원이고, 가솔린이 2440만~3060만원이다. 가격도 나쁘지않다. 경제성을 갖춘 중형 세단을 원한다면 르노삼성의 SM6가 최상의 선택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