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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가와이 마사히로 "미국은 자유무역주의로 다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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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 정책전환 요구하겠지만, 결국 日 입장 받아들일 것"

[뉴스핌] 뉴스핌은 창간 14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2일(수)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합니다. <트럼프 시대, 글로벌 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에 관해 주제발표를 맡은 ▲게리 허프바우어(Gary Hufbauer)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신제윤 국제금융협력대사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을 사전 인터뷰했습니다. 

[뉴스핌=김은빈 기자]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으로 TPP협정을 우선 발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됐든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의 틀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11개국에 의한 TPP는 그 기초로서 의의가 높다.”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도쿄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4월 12일 열리는 제6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 앞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일 간 무역협정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보호무역기조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는 일본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 비롯해 한중일 FTA 등 다수의 무역협정에 속도를 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가와이 교수는 4월 12일 열리는 서울이코노믹포럼에 앞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일 간 무역협정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아베노믹스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엔저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이 정책 전환을 요구하겠지만, 결국은 일본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의 정책목적이 환율이 아닌, 인플레이션율에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또한 앞으로 한국과 일본기업 간의 연대강화가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며 한중일 FTA 체결에 힘쓰자는 당부를 더했다.

다음은 가와이 마사히로 교수와의 일문일답.

- 2013년 아베노믹스가 시행된 후 일본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주식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도쿄 부동산도 들썩인다고 들었다. 밖에서 보면 아베노믹스가 시행 4년 만에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부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실제 경제에 활력이 돋고 있는가.

▲ 아베노믹스가 4년간 일본경제를 지탱해왔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본격화된 아베노믹스는 2014년 4월에 소비세율 인상(5%-> 8%)의 영향으로 소비 침체와 경제성장 둔화를 겪었다. 하지만 2015년의 2분기 이후는 착실하게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실질경제성장률은 최근의 데이터에서는 1.5%정도 늘어났는데, 이는 잠재성장률의 증가보다 높다. 더욱이 아베노믹스 하에서 명목성장률은 플러스를 유지(분기 기준 전년 대비)하는 등 이전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실업률도 크게 떨어져 3.0%로 완전고용수준에 이르렀다. 서비스업에서는 인력부족이 심각해질 정도다. 경제는 명확하게 활성화되고 있다.

- 일본 청년들이 아베노믹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고 싶다.

▲ 일본의 청년들은 1980년대의 버블기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그들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자라왔기 때문에 저성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정부의 채무가 누증했다. 이에 그들도 경제성장에 따른 채무비율 저하, 그리고 사회보장비 부담증가 등에 제동을 걸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도 젊은이들이 아베노믹스를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2월 정상회담을 가졌다. 둘은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고 아베 총리는 미국에 1500억달러를 투자해 7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미일 공조가 순항할 것이라고 보는가.

▲ 4월부터 미국과 일본의 경제대화가 시작된다. 여기서 미일의 성장과 고용을 증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 반면 미국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일본의 수출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 분명 미국의 TPP 이탈은 일본에게 있어서 뼈아픈 일이다. 특히 아베노믹스 하에서 TPP의 의미는 컸기에 아쉬운 일이다. 일본정부는 미국에 TPP에 복귀하도록 설득을 계속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미국은 현 상황에서 TPP에 복귀하려는 조짐은 없기 때문에 아마 양자 간 자유무역교섭을 제안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으로 TPP 협정을 우선 발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됐든 미국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과 투자의 틀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11개국에 의한 TPP는 그 기초로서 의의가 높다. 또한 미국과 양자무역 교섭을 하게 된다고 해도, TPP를 발효로 인해 일본은 어느 정도 협상력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현재 일-EU 경제연계협정도 협상 중에 있다. 많은 분야에서 교섭이 타결되고 있지만, 교섭이 난항을 겪는 분야도 있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면서 접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EU는 자동차난 전자기기에서의 관세인하는 일본은 치즈나 돼지고기 등 농산품에서의 관세 인하에 대한 양보적 접근이 필요하다. 일본은 RCEP 역시 중시하고 있다. 한중일FTA을 서두르면서 RCEP 역시 박차를 가해야 한다.

- 엔저정책은 달러 약세를 주창하는 트럼프 정책과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시대 아베노믹스는 엔저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 일본은 외환시장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고 있다. 현재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로 해서, 10년물의 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금융완화정책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금리인상을 하려한다면 엔저-강달러가 될 것이다. 또한 트럼프 정권이 법인과 개인 소득에 감세를 하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면 미국 금리에 대한 추가 인상압력이 높아지게 될텐데 이것 역시 강달러 요인이다.

트럼프 정권이 달러 강세를 원하는지 아닌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더 이상의 달러 강세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은 금융긴축과 재정확대의 앞에서 달러 강세를 멈추는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일본은행에 초금융완화정책을 전환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정책의 목적은 엔저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의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 2%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트럼프 정권으로서는 일본은행의 정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물론 미국이 일본은행에 대해 압력을 가한다면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정책이 지속될 수 없다는 심리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과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더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 4월부터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펜스 미국 부통령 간 '미국 일본 경제대화'가 진행된다. 핵심 쟁점은 무엇이 될 것인가. 일본과 미국은 상대에게 각각 어떤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하나.

▲ 경제대화에서는 크게 3가지가 주 논점이 될 것으로 본다. 1) 거시경제정책(재정정책, 금융정책)에서의 연대, 2) 양국 간의 무역에 관한 틀 3) 인프라, 에너지, 사이버, 우주 등 다면적인 분야에서의 협력이다.

우선 1)에 대해서는 미국 측은 일본의 경상수지흑자를 축소시키기 위해 일본에게 대담한 재정출동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주문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본으로서는 재정출동은 시행해 오고 있는 사항이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지난 2월의 아베, 트럼프의 미일공동성명에서 “국내 및 세계 경제 수요를 강화하기 위해서 상호 보완적인 재정, 금융 및 구조정책이라는 3개의 화살의 접근법을 사용하겠다는 Commitment(약정)를 재확인했다”라고 명기한 바 있다. 때문에 일본은 “3개의 화살의 일환으로서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게 될 것이다.

2)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권의 입장을 봐야 한다. 트럼프 정권은 다국 간이 아니라 양국 간의 통상협정을 기본으로 각국과의 교섭을 진행하려는 방침이다. 일본에 대해서도 양국 간 통상교섭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동차시장에 있어서 비관세장벽과 농산물에 대한 높은 관세의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미국과의 TPP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협상할 거라 본다. 자동차분야에선 일본의 관세율은 제로라는 점과, 비관세장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산물에 있어서도 TPP 합의 내용 이상의 것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나올 것이다.

3)은 미일 함께 협력하기 쉬운 분야다. 미국의 고속철도계획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일본기업이 기술적, 자금적 협력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 아베노믹스 하에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돼 왔다. 하지만 향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 일본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트럼프가 실제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보는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 하에서 일본 기업들은 어떤 생존전략을 준비 중인지 듣고 싶다.

▲ 일본기업에 있어서 미국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미국에서의 현지생산을 점점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시에 영국의 EU 이탈로 인해 일본의 주요기업들은 유럽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대미, 대유럽 양면에서 전략 변경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해서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본다.

- 한국은 GDP에서 수출 비중이 46%로 일본(17.6%)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트럼프 시대 한국 기업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 기업들이 다가올 도전적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한국 정책 담당자와 기업 경영인에게 조언을 부탁드린다.

▲ 일본의 기업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지만,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역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인재, 기술 면에서 세계와 톱 기업에게 지지않는 힘을 갖는 것이다. 또한 일본기업과의 연대강화도 앞으로 더더욱 필요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한중일 FTA 체결을 위해 진지하게 교섭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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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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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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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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