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비서·안면인식 등 기존 제품들과 차원 다른 경험
[뉴욕=뉴스핌 황세준 기자] 갤럭시 S8은 디자인과 사용성 모두 기존 스마트폰들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이다. 스마트폰 약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
30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S8 및 S8+(이하 갤럭시 S8) 공개행사에 참석해 제품을 직접 만져봤다. 전후면을 모두 고릴라 글래스5로 덮은 매끈한 디자인에 좌우 베젤이 눈에 띄지 않고 상하 베젤도 거의 없다.
갤럭시 S8(좌), S8+(우) 실물 <사진=황세준 기자> |
현재 사용 중인 5.7인치 스마트폰보다 좌우는 더 슬림하고 상하는 비슷하다. 화면을 켜서 비교해보면 갤럭시 S8의 실제 디스플레이 영역이 압도적으로 넓다.
갤럭시 S 시리즈를 상징하는 전면부 '홈버튼'은 사라졌다. 홈버튼 자리에는 '올웨이즈 온(Always On)' 기능으로 구현한 소프트버튼이 존재한다. 소프트버튼을 두번 누르거나 제품 우측의 전원버튼을 누르니 화면이 켜졌다.
홈버튼은 사실 사라졌다기보다는 '안으로 숨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올웨이즈 온 기능을 끄면 소프트버튼도 사라지는데 해당 위치를 길게 누르면 압력센서가 작동해 진동과 함께 화면이 켜진다.
제품 왼쪽에는 음량 조절버튼과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실행하는 버튼이 있다. 후면에는 카메라, 심박센서, 지문인식 센서 등이 위치한다. 아래쪽에는 USB Type-C 포트와 이어폰 잭이 있다.
빅스비는 갤럭시 S8의 다양한 기능들을 음성으로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빅스비 버튼을 길게 눌러서 원하는 동작을 말하면 된다. 카메라로 실행 중 빅스비를 통해 장소나 제품 정보를 검색하고 바로 구매를 할 수도 있다.
빅스비는 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 현장에서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는 없었지만 기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복잡한 한국말을 척척 알아듣는 게 강점이었다. 삼성전자는 일부 애플리케이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점차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이용해 '기어 360' 제품을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찾는 모습 <사진=황세준 기자> |
갤럭시 S8의 카메라는 셀카 기능이 더 좋아졌다. 전면 카메라 화소수가 800만개로 기존보다 300만개 많아졌고 자동초점(AF)을 지원해 또렷한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효과가 적용된 사진을 미리 보고 선택하는 것도 가능했다. 갤럭시 S8에는 스티커와 스탬프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는데 이를 통해 재미있는 합성사진을 만들 수 있다.
갤럭시 S8의 신기능인 안면인식 잠금해제도 전면카메라를 통해 이뤄진다. 셀카를 찍듯이 전면 카메라를 바라보니 1초도 안돼 얼굴을 인식했다. 4자리 숫자를 입력하거나 패턴을 그리는 동작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이와 함께 갤럭시 S8은 오디오 성능도 높아졌다. 지난해 인수한 하만(Harman)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튜닝기술을 적용한 이어폰을 기본 제공한다. 현재 사용 중인 뱅앤 올룹슨(B&O) 이어폰과 비슷한 수준의 음질을 들려준다.
한편, 갤럭시 S8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작용하는 방수 방진기능도 탑재했다. 충전포트와 이어폰 잭, 스피커 등까지 모든 부품을 수분과 먼지로부터 안전하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지원해 최대 256GB까지 저장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아울러 이전 모델과 같이 유무선 급속 충전을 지원해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 S8은 3000mAh, S8+는 3500mAh의 배터리를 채용했다. 20여분간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발열은 느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급속 충전이 지원되는 무선충전기를 비롯해 스마트폰 커버 등 다양한 악세서리들도
제품 출시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