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대우조선 추가 지원.."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09:14

최종수정 : 2017년03월29일 10:38

국민혈세 투입전 금융당국의 자기반성 있어야

[뉴스핌=조인영 기자] '응급환자 수술을 맡겼는데 실패했다. 재수술해야 하는데 같은 의사가 재집도한다고 한다. 당신이 보호자라면 수술을 맡길 것인가?'

대우조선해양에 또 수조원을 집어넣는 금융당국과 정책당국자에 대한 불신이다. 2015년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 이후 대우조선은 4조2000억원을 지원받았다.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은 없다'고도 약속했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1년 반만에 신규자금만 2조9000억원을 붓기로 했다. 국가경제에 미칠 막대한 파급효과와 5만명의 일자리 상실,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감안하면 59조원이 증발한다는 엄중한(?) 이유를 들었다.

대우조선의 5조5000억원(2015년 말) 대규모 적자는 크게 ▲방만경영과 ▲무모한 해양프로젝트 수주 두 가지다. 회사는 무리한 외형확장과 단기 성과 중심의 의사결정으로 3조원이 증발했고, 역량 대비 해양 과다 수주로 약 5조원의 손실을 봤다고 시인했다. 

사실, 이런 무모한 수주는 국책은행들의 무분별한 선수금환급보증(RG)없이는 불가능하다. 저가수주 뒤를 봐준 은행과 이를 방치한 정부의 협업이 초래한 결과였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산은과 대우조선을 방치한 금융당국에선 지금까지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4조2000억원 지원이 실은 금융위 산하 기관인 산은·수은을 위한 자금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2015년 대우조선 구조조정을 주도한 금융당국이 다시 구조조정에 손을 대고 있는 점이다. 재차 '신규지원은 없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작년 적자만 1조6000억원이고, 9월까지 예상되는 유동성 부족금만 3조원이다. 

수술 실패를 국민세금으로 또 다시 만회하겠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실패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책임을 찾아볼 수 없다. 애초 구조조정 초기 진단부터 잘못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대기업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은 "이명박 정부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산업 방향을 놓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는데, 이번 정부에선 물어보는 일이 없다. 무슨 생각으로 조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정상화 뒤엔 빅2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는데 '내 코가 석자'인 현대·삼성중공업과 충분히 대화하고 내린 결정인 지 궁금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을 현대와 삼성이 흡수하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새 정권이 불과 두달후 출범하는 데 이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한 소리"라고 꼬집었다.

불과 2년 사이 7조원이상이 국민들의 주머니서 빠져나가고 있다. 정책당국의 책임있는 자기반성과 보다 구체적인 평가가 아쉽다. '밑 빠진 독 물붓기'식 땜질 처방은 공멸을 낳을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