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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방 1500개 시대’ 소소한 재미? 인생역전 한방 전초전?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9일 07:00

15년 21개에서 지난달 1433개로 급증
“작은 성취 통해 낮아진 자존감 회복,
경기 침체·불안정한 사회 반영” 분석
복권판매 역대2위…사행산업도 번창

[뉴스핌=황유미 기자] '인형뽑기방'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들이 몰리는 번화가마다 인형뽑기방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 복권판매액 역시 지난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사행성 사업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대 맛의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인형뽑기방. 맛의 거리 약 500m 좌우로 이런 인형뽑기방 10개가 있다.

건대입구역 1번 출구를 나서는 시민을 바로 맞이하는 건 '인형뽑기방' 이다. 10여개의 인형뽑기 기계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1번 출구를 나와 2번 출구로 걸어가는 길목에서도 인형뽑기방을 만날 수 있었다.

20대들이 주로 모이는 '건대 맛의 거리' 약 500m 좌우 골목에는 총 10개의 인형뽑기방이 존재한다. 50m를 이동할 때마다 하나씩 만날 수 있다. 1번출구 앞의 뽑기방까지 포함하면 11개다.

강남 번화가인 신논현역 5번 출구 근처도 마찬가지다. 한 골목 안에 4개의 인형 및 장난감 뽑기방이 자리를 잡고 있다. 신촌, 명동 등 상권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뽑기방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게임제공업소는 2015년 말 기준 21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880여곳이 넘어섰다. 올해 2월말 기준 1433개소로 급증했다.

신논현역 근처의 한 인형뽑기방 직원은 "(대학이) 개강해서 손님들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후나 저녁이 되면 많이 오시는 편"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인형뽑기방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대학원생 박지영(여·28)씨는 "어릴 때 생각이 나서 종종 (뽑기방을) 찾는다"며 "몇번의 시도 끝에 결국 인형을 뽑았을 때의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하더라"고 말했다.

인형뽑기방 외 입장료를 내면 칩을 제공해 도박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지노 술집이나 상금을 걸고 단시간이 고기를 낚는 포인트 낚시카페 등 사행성 게임을 할 수 있는 가게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사행성 사업의 성행은 복권 판매액이 지난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2016년도 복권 및 복권기금 관련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3조8855억원으로 전년(3조5551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이 중 로또 판매액은 3조5660억원이다.

2003년 4조2342억원 이후 최대다. 복권 판매액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로또가 당시 게임당 2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사실상 최대 액수를 넘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행성 사업의 성행은 어려운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사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자존감이 낮아져 있다. 인형뽑기 등 사행성 게임 등을 통해 작은 성취를 얻을 수 있으니까 자존감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서 이 게임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작은 기쁨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한방'을 통해 어려움을 좀 해소해보고자 기대하는 심리"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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