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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 임박 ‘정유라’가 휩쓸고 간 이화여대…출석엔 깐깐, 정치 관심↑

기사입력 : 2017년03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3월17일 18:29

총장선거 관심 높아지고, 학생 투표비율 상향 목소리
가장 큰 변화 출석 체크 “시작, 끝나기 전 두번 할때도”

[뉴스핌=황유미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중심에는 이화여자대학교가 있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시·학사 비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요 수사 대상으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특검에 소환되고 정씨에 대한 특혜 제공이 확인될 때마다 이대는 들썩였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유라가 한바탕 휩쓸고 간 이대를 둘러봤다.

지난 16일 이화여대 교내 게시판에 붙어 있는 학생회 활동일지와 학생총회 안내문.

지난 16일 이화여대 교정은 정유라 입학비리가 논란이 됐던 지난해 11월 모습과 사뭇 달랐다. '정유라'를 언급했던 수많은 대자보들이 ECC(이화캠퍼스복합단지) 건물 유리벽과 게시판에서 사라졌다. 대신 학생회 활동일지, 학생총회 안내문들이 게시판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공과대학 4학년 장모씨는 "사실 정유라 특혜 비리 사건은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고, 관련 교수들도 학교를 다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지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잘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내 건물 엘리베이터 등에 붙은 새 총장 선거 관련 호소문은 여전히 정유라의 여파가 남아있음을 알렸다.

학생들은 교수들에게 보내는 해당 글을 통해 정씨의 특혜 사건 같은 일을 다시 막기 위해서는 총장 선거에서 학생들의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학교 운영 과정을 개방해야한다는 취지다.

이같은 대자보 주변에는 "방관자도 부역자다" "재단 독재 이제 그만" 등의 스티커들이 붙어있었다.

이대 자연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 진학한 황모(29)씨는 "지난해 미래라이프 대학 추진, 정유라 비리 등을 통해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물론 그 전에도 학교 운영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있었지만 요즘에는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 촉을 세우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일 아니면 굳이 관심을 두지 않던 학생들조차 학교 운영 현황, 정치·사회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관심 자체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민지(인문과학부)씨 역시 "남은 뒷처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학교 총장을 뽑는데 학생 투표권은 적고 총장 후보자에 대한 제한도 많다"며 역시 총장 선거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이화여대 입학관 유리문에 새겨진 이화여대 마크.

앞서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는 지난 1월 새로운 총장선출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학생 참여 비율 등을 놓고 학생, 직원, 교수, 동문 등 운영에 이해관계가 있는 주체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해 아직 결론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대 교수평의회는 지난 1월에 투표 반영비율을 100(교수):10(직원):5(학생)로 해야 한다고 이사회에 권고했다. 하지만 학생 측은 동문을 제외하고 교수, 직원, 학생이 1:1:1의 동등한 비율을 가져야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정씨는 총장 선거에 대한 관심 외에도 정유라 사건 이후 수업시간 출석 확인이 더욱 꼼꼼해졌다고 전했다.

정씨는 "출결이 가장 달라진 것 같다. 수업 시작하고 10분 뒤에 (출석 확인을) 한번 하고 수업 끝나기 10분 전에 한번 더 한다"며 "주위 시선을 많이 받으니까 엄격하게 학칙을 만들어도 교수님들이나 학생들 모두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서영(사범대)씨 역시 "신입생 환영회 당시 한 교수님께서 '정유라 때문에 이제 출석을 허용하는 범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칙이 엄격해지면서 학생들이 힘들어질 수 있겠다고 걱정하시더라"고 밝혔다.

학교 측도 지난해 정유라 사태 이후 출결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제도가 특별히 바뀐 것은 없지만 (출결 관리를 철저히) 못한 분(교수)들이 있다. 출석 관련 규칙 매뉴얼도 종합해 여러번 안내하고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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