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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터 밴쯔, 대도서관, 소근커플, 씬님(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유튜브> |
[뉴스핌=이현경 기자] 한류스타 못지않은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TV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스타는 탄생한다. 최근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TV, 네이버TV, 카카오TV와 같은 인터넷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시청자를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 이 때문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BJ라고 불리는 이들이 ‘스타’급의 인기와 화제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터운 팬층, 아이돌 못지 않아
대도서관, 밴쯔, 철구, 씬님 등 게임, 먹방, 뷰티, 키즈 등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한 BJ와 크리에이터들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현재 대도서관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150만3081명(이하 3월15일 기준), 밴쯔는 145만4966명,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286만8206명, 토이몬스터는 285만8299명이다. 아프리카TV BJ철구는 51만2040명이다. 아프리카TV의 파트너 BJ인 철구는 아프리카TV 내 랭킹 11위, 애청자는 135만8607명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TV의 현재 랭킹 1위인 와꾸대장봉준의 애청자는 333만365명이다. 빅뱅, 위너, 악동뮤지션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276만2982명. 비교하자면 1인 미디어는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BJ들은 팬들과 팬미팅과 같은 형식의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다. 또 이벤트를 통해 만나기도 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자신의 BJ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파이팅 메시지를 보내는 등 팬들과의 소통도 활발한 편이다.
◆갑질‧혐오 발언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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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J 철구 <사진=유튜브 캡처> |
이 같은 인기 때문에 BJ와 크리에이터들의 일상, 혹은 논란까지 대중의 관심사가 된다. 윰댕은 아프리카TV에서 일본 배우 시노자키 아이와 함께 방송했다. 이 방송에는 그의 남편이자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도 함께했다.
방송은 수월하게 진행됐고, 문제는 아프리카TV의 태도였다. 아프리카TV는 윰댕과 대도서관에 방송 정지를 내렸다. 이유는 아프리카TV의 허락 없이 상업정책 방송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아프리카 TV 갑질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대도서관을 비롯해 윰댕, 밴쯔, 풍월량, 머독, 쉐리, 홍방장, 최근에는 김이브까지 아프리카TV를 떠났다.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 남자 BJ의 경우 지나친 여혐 발언, 장애인 비하 발언을 무심코 내뱉었다가 뭇매를 맞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최근 BJ철구는 방송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비하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철구는 방송 중 동료 BJ와 불화설에 대해 설명하다 ‘콘텐츠가 없다’는 한 네티즌의 말에 “방구석에서 X칠하면서 결혼 못 하고 매일 기초생활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이나 먹어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 방송을 시청하던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 비하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철구는 “왜 기초생활수급자 비하죠? 피해의식 있으세요? 비하로 생각되면 신고하라”라고 받아쳤다. 이후 아프리카TV측은 철구의 방송 정지를 내렸고 철구는 “죄송하다. 제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한 번 더 생각하고 발언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역주행 송, 2년 전 발매된 고 BJ가 부르면 차트 재진입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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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J 꽃님이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를 불러 역주행송을 만들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
최근 BJ 꽃님이 방송에서 부른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가 차트에 재진입했다. ‘오빠야’는 2015년 2월에 발매된 곡이다. 그런데 BJ꽃님이 부르면서 2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꽃님’이 부르면서 ‘오빠야’는 음원차트 TOP100에 올랐고 이어 9위까지 오르는 등 대중의 관심을 널리 받게 됐다.
대중에 이름을 알리게 된 신현희와 김루트는 그 이후 공중파 방송에서도 볼 수 있었다. 신현희와 김루트는 KBS 2TV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SBS ‘인기가요’에서 무대를 꾸미며 대중과의 거리를 한 뼘 더 좁혔다.
이 외에도 한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상어송’도 BJ의 영향력을 알아볼 수 있는 예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송을 BJ 여대생이 번역해 부르면서 ‘상어송’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어린 아이가 내는 듯한 귀여운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 노래에 맞는 춤까지 등장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로서의 가능성, 늘 열려있다
일부 방송 관계자들은 TV스타와 크리에이터는 다르다고 한다. 콘텐츠의 성향, 미디어의 주 시청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크리에이터들의 국제시장, 광고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스타못지 않다.
'크리에이터계 유재석'으로 불리는 대도서관은 유튜브 VOD와 생방송으로 얻는 수익이 이전 아프리카TV에서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SBS스페셜’에 출연해 한 달 광고 수익비가 2000만원 정도라고 했다.
광고 업계는 BJ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이벤트와 CF 모델로 섭외하기도 한다.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의 경우 지난해 L브랜드 햄버거 업체와 라이브쇼를 펼치며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이 외에도 BJ와 PPL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대도서관이 2030세대를 겨냥한 탈모방지 샴푸 CF 모델을 했을 당시 주 시청층과 광고가 맞아떨어져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광고주들은 크리에이터를 통한 광고가 TV CF와 달리 온라인에 유통되기 때문에 조회수 확인이 가능하고, 소비자 도달률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방송계에서도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도서관의 경우 EBS '대도서관 더 잡쇼'에 출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원밀리언댄스, 대도서관, 밴쯔, 씬님, 소근커플, DJ 소다 등이 소속된 DIA TV가 온라인을 넘어서 TV방송을 개국했다. MCN의 진화다.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에서 멀티콘텐츠네트워크(Multi Contents Network)로, 그리고 이제는 플랫폼의 확장까지 보고 있다는 것이다. TV와 동시에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라이브쇼, 그리고 온라인 연동도 가능해 여러 플랫폼을 통해 방송된다. 이는 시청자와 직접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콘텐츠 확산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해외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원밀리언댄스의 경우 한류 바람을 타고 국제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기준 유튜브 조회수 3억뷰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DIA TV는 현재 유럽 최대 동영상 사이트 데일리모션, 프랑스 동영상 사이트 비방디, 미국의 Viki, 일본의 움(UUUM)과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구체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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