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터키 대통령 '나치' 발언에 유럽 긴장 고조

기사입력 : 2017년03월13일 09:50

최종수정 : 2017년03월13일 09:53

터키 내 반유럽 정서.. 유럽 내 터키인들 불만 고조

[뉴스핌=이영기 기자] 네덜란드가 터키 외무장관의 입국을 거부하면서 유럽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의 개헌 국민투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집회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허용하지 않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우파 대통령 후보 르 펜이 터키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12일(현지시각)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덜란드가 터키의 국민투표 지지 호소를 위해 입국하는 외무장관 비행기의 착륙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네덜란드 정부가 마치 나치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같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인 양국 간의 불화는 바로 유럽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덴마크가 네덜란드 편을 들면서 예정된 덴마크-터키 양국 수상회담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덴마크 측은 "터키의 네덜란드에 대한 공격과 이번 회담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가 터키 차우쇼을루 외무장관 전용기 착륙을 막자 토요일 저녁에는 암스테르담 소재 터키 영사관 앞에서 1000여명의 터키인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주 독일에서도 당국이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의 연설을 허락하지 않고 함부르크 소재 터키 영사관 발코니에서 연설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유럽에 나치가 살아있다"고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이번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바나나 공화국"이라며 "이번 조치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극우 대통령 후보인 르 펜도 프랑스내에서 터키의 개헌운동을 당장 그만둘 것을 요구하며 터키 비난에 가담했고, 이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독일은 이런 운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터키에서도 유럽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일요일 삼엄한 경찰들의 경계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 네덜란드 대사관 지붕에 네덜란드 국기 대신에 터키 국기를 다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에만 터키 유권자가 150만명이 넘고, 유럽 각국에 터키 유권자가 산재해 있어 유럽내의 긴장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