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짙은 관망세 예상, 탄핵 변수 미미
2016년말 가계신용 1344조…부채 경고등
[뉴스핌=김지완 기자] 이번주(3월13일~17일) 코스피 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트럼프 예산안, 네덜란드 총선 등 굵직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짙은 관망세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대외일정이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외신에서는 오는 14~15일 양일간 열릴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탄핵 후 시장의 관심은 미국 금리인상에 모아졌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을 위시한 연준위원들의 매파 발언으로 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 확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금리인상 선반영 효과로 인해 부정적 파장은 미미할 것"밝혔다.
이어 "3월 FOMC 초점은 해묵은 금리인상 횟수 논쟁보단 2017년 경제전망과 수정 점도표 제시 등을 통해 구체화 될 연준측 경기 및 정책 스탠스 판단에 집중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연준에서 금리인상의 근거로 제시한 소비지표와 고용지표 등 두 가지 정책목표는 이미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2월 ADP 민간고용지표는 34개월래 초고치인 29만8000명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2배 가까이 상회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확률이 100%로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됐다고 보도했다.
탄핵판결이 시장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안 인용이 코스피에 모멘텀이 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조기 대선으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이동하겠으나, 경기부양책, 추경 등이 가시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탄핵이후 대외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한층 강화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 예정돼 있는 미국 금리인상, 트럼프 예산안, 네덜란드 총선 등 대외 영향에 더욱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외 불확실성 변수가 코스피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대선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 결정으로 정치권 불확싱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국내 정치권은 빠르게 차기 대선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면서 "현재 압도적인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예비 후보의 정책 공약에 대한 관심이 강화될 전망으로 관련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번 주 눈여겨불 경제 이벤트는 오는 15일(수) 미국 FOMC회의, 네덜란드 총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시한 등이 대기하고 있다. 16일(목)에는 일본 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 가계 빚이 13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예고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뉴시스> |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계신용(가계빚)은 지난해 말 134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월에 3조원 가까이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